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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

훌쩍 자란 둥이

by 사라진루팡 2008. 3. 4.

매일 보는 녀석인데도..

문득, 바라보는 순간에, 훌쩍 커버린 걸 느낄 때가 많다..

이제는 싫은 것은 싫다.. 좋은 것은.. 좋다.. 의사표현도 확실하고, 떼도 많이 늘었다.

혼자서 쇼파에 앉아 놀기도 하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젠 뭐든 아빠, 엄마가 만지는 건 다 만져봐야 직성이 풀리는 모양이다.


돌 잔치를 할 때 썼던 대형 사진을 뒤로 하고 있는 모양이, 꼭 "내가 이만큼 자랐다" 고 알려주려는 것만 같다.

뒤뚱 뒤뚱 걷던 녀석이 이제는 걷는 것도 뛰는 것도, 꼭 사람[?]처럼 한다.. ㅋㅋ ^^

과일을 먹을 때도, 제 녀석 몫으로 떼어준 작은 조각은 싫단다.. ^^*

나름.. 지도 사람이라고 자기 것은 휙~ 던져 버리고, 아빠, 엄마가 먹는 똑같은 크기의 것을 집어드는 걸 보면 왜 그리 웃긴지..

요즘은, 얼음 먹는 게 취미다. 아빠, 엄마랑 뽀뽀하는 걸 그렇게 싫어하면서도, 얼음만 먹고 있으면 뛰어와서는 입안에 있는 얼음이라도 다 내놓으라고 난리를 친다. ^^*

며칠전 친구가 하는 롯데리*에 가서도 "아저씨 방가방가" 도 생략하고 아이스크림과 음료수에 한 가득 담겨나온 작은 얼음에만 신경을 썼었다.. ^^*

가끔은 야단을 치면서 키우지만, 사실.. 많이 고맙다.
아빠, 엄마.. 속 크게 썩이지 않고 무럭무럭.. 스스로 잘 자라고 있는 녀석을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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