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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

오랜만에 산행

by 사라진루팡 2008. 2. 18.
간만에 가는 산행..

작년 12월 입산 금지된 후, 산행다운 산행은 처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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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먹고, 슬슬 준비를 하고 있는데, 사무실에서 전화가 왔다..

사무실에 와서 수다[?] 좀 떨고 나서니.. 너무 늦어서~급산행 모드 시작..

올라가는 길에, 괴짜 아주머니까 낀 일행을 만났는데..

"어머.. 지금 올라가면 너무 늦어서 곰이 나올텐데.. " 하시는 거다

웃음으로 답하니.. 옆에 있던 일행 아저씨께서 한 마디 거든다

"곰 나오면 어때.. 나오면 곰 잡으려고 가는 거잖아.. ^^** "

"아~~ 열(웅담) 빼 먹으려고? 까르르르~"

웃음 소리를 뒤로 하고 쉬지 않고 올라가다 보니, 역광을 받은 키높은 나무가 멋져 보여서 한 컷!









군데 군데.. 빙판이 지긴 했어도, 오르는 길에서는 아이젠이 필요치 않았다.
새로 산 아이젠 성능 실험을 해 볼까 하다가, 일단 얼른 정상은 찍고.. 와야겠기에 길을 서둔다..





정상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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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를 때 마다 보는 건데..

볼 때마다, 왜 창공으로 교신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건지..

결국은 매번 찍는 모습을 몇 컷 더 찍어 본다..

해가 지기 전에 내려가야한다는 부담감에.. 달리기 시작했다..

내려오다 보니, 빙판이 몇 군데 있어서.. 결국 아이젠을 꺼내 장착을 해봤다..

음.. 가격이 좀 비싼 것 같다 싶더니.. 만족스럽다.
걍 쇠쪼가리 붙여놓은 줄 알았더니.. 나름 담금질[?] 좀 제대로 했나 보다.. ^^ ㅋㅋ
서너 포인트쯤에서 내리막길이다 보니.. 없으면 넘어질 가능성이 있어 보였다..

나름 최근에 산 물건들의 시험도 다 해보고, 만족한 산행으로 내려 오다 보니.. 노을이 진다..

지는 노을 한 두 컷 찍고 싶은데, 찍을만한 포인트가 보이지 않는다. 나무에 다 가려서.. 막샷을 날릴까 고민하다.

그냥 내려왔다.

간만에 뛰어 내려왔더니.. 다리가 뻐근.. 뻐근..

집 앞에서 치킨 한 마리와.. 어제 맥주가 고프다는 와이프 말이 떠 올라 생맥주 1,000cc를 사들고 집에 들어오니,
둥이 녀석이 반갑다고 난리다.. ^^* 편안한 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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