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바하
Svaha: The Sixth Finger, 2019
개봉 2019.02.20
장르 미스터리/스릴러
국가 한국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22분
사바하는 "원만하게 이룬다"는 뜻으로 진언 끝에 붙이는 말이다.
다른 얘기지만 우리는 종교를 믿지 않는다. 그렇기에 종교를 풀어나가는 영화는 재밌다.
우리에게 수많은 종교가 포교를 실패한 건 우리보다 종교에 대한 지식이 짧아 결국에는"종교는 그냥 맹목적인 믿음이다"라는 괴변을 늘어놓기에 "설명하지도 못하는 것을 맹목적으로 믿는 건 자기 자신이나 그럴 일이지 선교나 포교를 하려 하는 건주제와 능력을 벗어나는 행동이다"라는 말에 다 들(?) 물러갔었다.
딴 얘긴 그쯤하고 ^^
그렇기에 종교는 인간이 만들어낸 허상이라는 우리의 좌절(?)을 풀어가는 영화 주제는 대부분 즐겁다.
그런 면에서, 여기서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박 목사’(이정재)는 우리와 닮은 모습이다.
영화로 돌아와서,
신흥 종교 비리를 찾아내는 종교문제연구소 ‘박 목사’(이정재).
최근 사슴 동산이라는 새로운 종교 단체를 조사 중이다.
영월 터널에서 여중생이 사체로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이를 쫓던 경찰과 우연히 사슴 동산에서 마주친 박목사는 이번 사건이 이상하다 여겨,
정보원 고요셉을 사슴동산에 위장 가입시켜 조사를 시작한다.
수집한 자료들을 종합하여, 불교 교리와 전설 등과 맞추어가다 보니, 영화상 창조된 스토리와 더해져 퍼즐이 맞춰진다.
터널 사건 유력 용의자의 자살로 경찰까지 개입되고,
물론 당연하게 박 목사의 주장은 묵살되는데...
이 부분에서 좀 그렇다.
이런 신앙적인 미스터리 영화에서 경찰은 관련자나 개입하는 사람의 의견을 대부분 묵살하고, 옆에서 동료가 그런 뉘앙스만 풍겨도 지나 칠정도로 화를 내거나 터무니없어하며, 관점을 돌리려 애를 쓴다.
이게 현실적이지 못하다는 거다.
경찰은 그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를 하며, 박 목사의 요구가 그다지 터무니없지 않다.
종교나 신앙적이기보다 그로 인해, 맹목적 신앙이 그 같은 일을 벌일 수 있다는 건 같은 현실을 살아가는 형사들에게도, 충분히 가능성을 내비칠 얘기임에도, 영화에선 지나 칠정도로 박대당한다.
영화 속의 창작된 구전(口傳) 사실도 일제 강점기 것만 걷어내면 그럴듯하다.
일제 강점기에 어쨌다 하는 것이 좀 깼다 ^^
‘나한’(박정민)이 4대 천왕 중 유일하게 살아서,
해오던 임무, 미션 클리어를 위해 아무 감정 없이 맹목적인 믿음을 지키고 있지만, 그런 그도 자신의 일이 인간이기에 죄책감과 자책감으로 무겁게 짓누르며 가위에 눌리는데...
16년 전 태어난 쌍둥이 ‘금화’(이재인)와 신비의 그가 마지막 존재로, 나한과,사슴 동산을 파고들어 답을 찾은 박 목사까지! 미스터리의 접점으로 좁혀오고 모든 것이 풀리는 것 같은데....
영화는 이제부터 빨라진다~
별점 : ★★★★✯(별 반개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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