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 년 전쯤 오른쪽 다리를 크게 다쳤었다.
워낙 큰 사고라 남들이 보기엔 티가 안 나 기도 하지만 신경 쪽을 함께 다쳐 진통제를 달고 산다.
처음엔 다시 걸을 수 있을까 걱정했던 주위의 걱정을 사흘만에 날려버리고 '삼성과 세브란스; 병원 재활 센터에서 목발을 버리고, 그 비싼(?) 로봇 걷기를 금방 시작했으니 ^^... 돈은 엄청 부셔 먹었다. ㅎㅎ
병원 재활이 한계가 있음을 깨달은 난.
4개월만에 퇴원하여, 안 해본 것이 없다.
1.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야산 등산
2. 뜸이 좋다하여 구당 선생님을 찾아가 뜸자리받고 2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생살에 뜸뜨기(생살에 불 붙인다는 거)
3. 우리나라 4대 병원 - 서울대, 삼성, 세브란스, 아산 병원은 물론 미국에 이름 좀 있다는 곳에 이메일을 보내 치료받을 수 있는지? 임상에 참여할 수 있는가를 숱하게 두드리고 다녔다.
10년쯤 그 짓을 하고 나니 컨디션이 좋을 땐 티 안날 정도로 잘 걷는다.
그래도 예전과 같아지려고 자전거를 사고 부부가 같이 타면서 재활을 시작했는데...
잘 타던 자전거도 타는 게 쉽지 않았다.
일단 체력이 전 같지 않다는 게 문제.
그러다 발견한 아이템 *ㅡ*
전기 자전거.
초창기 모델은 왠지 비싸면서 싸보이는....(미니벨로를 싫어한다 ^^)
일반 자전거 같은 녀석을 찾아보니, 스웨덴에 있네? 우리 마트는 세계라 별 거리낌 없이 선택하려는데 800만 원??
이런..
그리고 그 와중에 발품을 팔아보니
전기자전거는
1. 국산이어야 한다.
2. 배터리셀이 이름 있는 것이어야 한다.
3. 전기자전거 플랫폼으로 만들어져야 한다.
4. 계속 개정되고 있는 모터 모빌리티에 신속히 적응해야 한다.
국산이어야 하는 이유는 모터가 중요함을 잘 알 텐데, 이 모터가 주로 외국산이다 보니 문제가 있을 경우 자전거 값 반이 들어가기 일 수이고, 다른 자잘한 부품도 외국에서 오기 때문에 빨라야 한 달?
그리고 솔직히 자전거 미케닉 분들 실력이(?) 무시하는 게 아니라 그동안 모터로, 엔진으로 구동되는 장비를 만지실 일이 적지 않았는가?
그분들에게 충분히 보수 교육을 시키고 테크니컬 노트 등을 내려 보내, 적절한 수리나 보완이 이루어질 수 있게 하는 게 국산 브랜드가 유리하다는 걸 배웠다(그 당연한 것을)
그리고 전기자동차나 전기자전거나 배터리셀이 중요하다는 건, 그 옛날 카메라를 품고 부품 맘으로 한라산에 올라갔을 때, 웬 여자분이 카메라를... 보기에도 무슨 고급 기종인 줄 알만한 고급 기를 가슴에 아기 끌어안듯 내려오시는 이유를 정상에서 내 카메라 배터리를 완충하여 갔음에도 한 장도 찍지 못해, 가슴팍 다 열어젖히고 따뜻하게 하고 나서야 내려올 때 몇 장 찍을 수 있었다.
그리고 일반 자전거 플랫폼은 배터리와 각종 중요 장비를 충격에서 보호하지 못한다.
자동차에도 전기 자동차 플랫폼이 있듯, 전용 전기자전거 플랫폼이 따로 존재하는 게 맞다.
이건 기계반 전자 제품 반이니까..
그리고 자전거가 애매한 게 있다.
자전거 도로
오토바이는 다닐 수 없는 인도에 있는 도로.
전기 자전거는 어떻게 해야 하지?
자전거숍에 가도 거짓된 정보로 미케닉분들께서 잘못(?) 아시는 경우가 많다는 걸 알았다.
일단 전기 자전거. 자전거 도로를 주행할 수 있다.
단 스로틀 기능을 쓰면 속도 24킬로 이하로만.
그래서 발 빠른 국산 자전거 메이커인 삼천리는 바로 스로틀 기능에 리밋을 걸었다. 24킬로로.
여기까지가 내가 삼천리를 택한 이유다.
오.. 노! ~~~~ 삼천리 자전거로부터는 어떤 협찬도 1원짜리도 받지 않았다.
아 그리고,
팬텀 FS 27.5인치 8단 전기자전거 2022 에도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다.
남자라면 다 들 공감할 텐데, 자전거나, 사이클이나 다 전립선에 무리를 준다는 것이다.
젊었을 땐 무시하고 넘어가도 50줄에 들어서 봐라.
안장! 배송이 도착하자마자 안장부터 교체했다.
어디 거인지 얼마인지 밝히진 않겠다.
그저 그걸 바꿈으로써 자전거 값은 200만 원은 훌쩍 넘겼고, 자전거 마니아들에게 얘기하면 다들 놀란다 ^^
그걸 샀냐고? 거기까지 날아가서?? ^^
그냥 살짝 보여주기만 한다.
감이 오시는지? ^^
전기자전거 선택은 여기까지.... 다음번에 주행하면서 느끼는 점을 모아 포스팅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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