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우리에게 배정된 외국어 기숙사 큰 짐 들이는 날이다.
아마 같은 방을 쓰는 두 명 중 한 사람이 먼저 넣고 그다음 사람이 짐을 넣어 겹치지 않게 하려는 학교의 배려와 노력이 보인다.
우린 전에 왔을 때, 기숙사를 유심히 봐 두었기에 단번에 찾아갈 수 있었다.
사진에 보이는 구름다리 밑이 짐을 넣는 기숙사 진입로다.
아이와 아무래도 엄마가 들어가 보는 게 나을 것 같아,
짐을 문까지만 이동시켜주고 얼른 차를 뺐다. (그런데 이후에 오신 분은 없었다. 사실 우리가 일부러 시간을 계산해서 조금 늦게 갔다. ^^ 붐빌까 봐)
아이와 와이프를 들여보내고,
옆 계단을 올라 정식 현관과 식당 등으로 보이는 건물을 보며 기다렸다.
이 두 개 동이 여기숙사인 것 같고,
올라온 계단을 내려가 왼쪽에 있는 기숙사가 남자 기숙사 같다.
깨끗하고 깔끔하다.
바로 앞에서 올려다보면...
중앙 유리창 개방 공간은 빨래를 말리는 용도가 아닐까 한다.
뭐 우리도 건축 예정이라 공부 좀 했기에 ^^
밖에서 기다리는 데 사감 선생님들이 들어오셔서 올라가 봐도 된다고 하지만
"부모는 한 사람만 올라가라 했는데 지켜야죠" 했더니, 친절하게도 의자를 가져다주시길래 서 있는 게 편하다고 하고 사진 좀 찍어도 되냐, 양해를 구했더니 그러시라고 한다.
(너무 외진 곳이라 음료라도 사가는 건데, 근처에 살 곳이 없어 아쉬웠다)
외출증은 이해되는데 '조기 입실 허가증' 다들 저게 왜 필요하지? 갸우뚱!
아마 우리 집은 40분밖에 안 걸려 필요한 게 있으면 내가 가져다주지 않을까 한다.
방엔 정말 아무것도 가지고 들어갈 수 없겠다.
전화기를 살펴보니, 인터넷 전화기 같던데, 집에 있는 스위치허브를 하나 달아 스마트 디스플레이로 듀오 화상 전화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
허락만 해주시면 스마트 디스플레이와 구글 홈이나 알렉사 같은 AI 스피커 하나 넣어주면 좋을 텐데.
세탁과 건조가 된다는데 500원짜리 동전 등이 필요한 이유?
사실 제일 궁금했던 곳이었다.
지인들 말이 이곳에서 대부분의 생활을 하니까, 중요한 곳이라고 했다.
방에는 어떠한 것도 가지고 갈 수 없기에, 모든 것은 여기에 둬야 한단다.
의자를 시디즈 적당한 걸로 들여다 줬는데, 집에 있는 최고급을 바꿔다 줄까 하는 생각이 잠깐 들었다. ^^
면학실 내부도 사감 안내를 받아 들어가 봤는데,
일정 비슷한 종이표(?)가 맘에 들었다.
23시까지 꽉 찬 학습태도를 항상 점검하는 선생님이 계시고.. 우와~~ ^^
다른 사람보다 여유 있게 갔더니,
다른 팀이 없어 천천히, 꼼꼼하게 보고 왔다.
우리 큰 녀석 처음 가는 유학 ^^ 나도 고등학교부터 부모님 품을 벗어났던 어린 시절을 생각나게 하는 시간이었다.
이젠 양구에 가도 학교까지 가는 지름길(?)까지 파악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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