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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

아이폰? 옴니아2? 세상이 재밌어지고 있다

by 사라진루팡 2009. 12. 8.

아이폰(iphone)이 출시되면서 새롭고도 재밌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누군가에겐 충격적이고 지옥같은 시간이될 수도 있겠지만, 관중의 입장에선 참 바람직한(?) 상황이다.

그렇게도 국내 상륙을 막았던 아이폰이 KT를 사업자로 하여 국내에 상륙하던날! 예약고객 6만이라는 기염을 토하며, 국내 휴대폰 업계에 비상을 걸었다.

뭐.. 나름, 실무진에서는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문을 했다던데, 경영진에서 개무시를 했다는 설이 있다. (우리나라 조직 마인드상 충분이 신빙성이 있을 설이다)

그동안 우리나라 대기업들은 정부의 엄청난 보호정책속에서 그에 걸맞는 엄청난 부를 축적해왔다.
특히 삼* 같은 전자제품 회사는 세계1위 브랜드가 몇 개씩 될 정도로 엄청난 성장을 했음에도 여전히 내국인을 봉으로 안다는 것이다. 또 정치와 관련된 비리 때마다, 상속 문제가 생길 때마다 엄청난 비리를 쏟아내며 온 국민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어처구니 없는 일도 수시로 벌어진다.

그러면서 국민을 협박하지 "내가 들어가면 우리나라 경제는 무너진다!"라고..

결국 그 얘기는 그런 대기업들은 자신들의 성장이 정부, 즉 당시 정권의 도움으로 이루어 왔을 뿐이지, 국민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오히려 자신들이 국민에게 외화를 벌어다 주는 은혜(?)라도 베풀고 있다는 생각뿐인 것이다.

월***저널의 기사에 따르면 "삼*은 이번 아이폰의 상륙으로 그동안 내국인에게 외국에서보다 2배 이상 비싸게 팔던 휴대폰의 가격을 내려야할 상황에 왔다"며 비꼬았다. 참 창피한 일이다.

요즘 상황이.. KT는 모든 무선 네트워크 인프라를 프리로 전환하겠다는 발표를 내놓으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고, 항상 거만하던 S*T나 삼*은 위기감을 느끼고 결국 기본료 인하, 단말기 가격 인하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그동안 국민들이 너무 비싸다고 할 때는 더 내리면 죽는 것처럼 말하던 그들이 이번에는 아무도 얘기하지 않아도 알아서 팍팍 내린다. T 서비스의 경우도 유료컨텐츠.. 무료로 다 바꾸느랴고 난리다.

결국.. 국내 소비자를 봉으로 알던 대기업들에게 국민의 철퇴가 내려졌다.. 물론 외국 애*사의 힘을 빌렸다는 게 아쉽긴 하지만..

그동안 정부는 대기업 보호에만 앞장섰지. 국민 보호는 안중에도 없었다.
아기는 물론 보호를 해야 한다. 아이가 어느 정도 자라 다른 사람들과 경쟁할 수 있을 때까지 보호해주고 아껴줘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애국심을 들먹이며 여태 자국 브랜드를 사랑하는 애국적인 국민이었다.
그런데, 그 아이가 청년이 되고 어른이 되어서 다른 사람들과 경쟁에서 우수한 성적을 보임에도 지나친 과보호를 해줬고, 또 그 아이는 그 고마움을 모른다. 스스로 컸다고 생각하지. 내가 다 크고 나니까 날 키워준 부모같은 조국은 짐처럼 느껴지고 글로벌한 세상에서 자유롭게 살고 싶은데.. 가끔 어려워지면 국내에서 돈을 긁어가지고 나간다.

비단 삼*의 이야기만이 아니다.

자동차 부문도 올해는 참 뜻깊은(?) 해가 될 것이다.
하나의 대기업이 두개의 가장 큰 점유율을 갖는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는 기형적인 시장 형태! 경쟁도 없고 어려움도 없는 경영! 그러다 보니 간이 배밖으로 나와서 하는 짓이라고는.. 어마어마한 연봉의 귀족노조의 습관성 파업, 개발은 안하고 껍데기만 자꾸 바꿔서 차값 올리기

이젠 하다하다.. 올린 가격이 수입된 수입차 보다 비싸다. 더욱 골 때리는 건, 카피해 온 차가 원본보다 비싼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벌어지는.. 이거야 말로 애국심에 기대 커온 기업이 얼마나 생각없이 컸는가를 보여주고 있다.

현*가 출시한 제**스, 국내 출시가와 해외 판매가 차이가 얼마나 큰지.. 해외 수출된 차를 역수입하고 관세까지 물어줘도 천만원 이상 남는다고 역수입카페가 등장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최근에 현*차 구입해본 적이 있는지..
차를 리프트에 얹어 번쩍 들어서 바닥을 보면 언터코팅이 군데 군데 되어 있다. 그깟 스프레이도 국내 소비자에게는 아까워 꼭 뿌려야 하는 곳에만 일부 뿌려져 있다.

에어백? 당연히 국내 소비자는 죽어도 되고, 외국 소비자는 죽으면 안되도록 들어가 있고, 전구 하나 흙받이 하나까지도 내국인에게는 빼고 판다. 물론 더 비싸게..

결국 그렇게도 우리나라 국민들이 싫어하는 일본의 차 캠*가 상륙을 했는데 비상이 걸렸다.
현* 대리점에 독도 사진이 걸리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

아직도 애국심에 호소하고 싶은가? 참.. 양심도 없다.

스마트폰이든 자동차든 그게 뭐든간에 이제 국민들의 사랑으로 성장한 기업이라면 당연히 국내 소비자를 먼저 생각하고 그에 합당한 대우를 해줘야 한다고 본다.

해외에 학교를 짓고, 해외에 전기를 넣고, 해외 아이들의 굶주림을 돌보는 광고를 볼 때마다, 국내에 아직도 어려운 이웃이 많고, 기간시설이 필요한 곳이 많은데..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해외에서 벌어들인만큼 일정부분 해외에 환원해야 한다는 것은 안다. 그렇다면 국내에서 벌어들인 것만큼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것은 선택이 아닌 의무인 것이다.

이런 상황이 얼마나 어디까지 갈지 모르겠지만, 당장은 어렵고 힘들어도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본다.
언젠가 다시 애국심이 그리워지는 날이 오게될 때까지.. 굿 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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