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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

내가 미니홈피를 운영하지 않는 이유

by 사라진루팡 2009. 12. 8.
컴을 만지다 보니, 당연히 메신저를 쓴다.

네**온도 쓰고, M**도 쓰고 다른 메신저들도 필요에 따라 사용한다.

그 중에서 위에 언급한 두가지는 내가 컴으로 일을 하는 시간 동안에는 거의 계속 접속 상태다.

그러다 보니.. 자주 들었던 말이 "왜 미니 홈피가 없느냐"는 거다.

그렇다. 난 흔히 말하는 싸이~, 미니홈피가 없다.

아니 있긴 한데, 연결이 안되어 있고 볼 수도 없게 되어 있다.

처음부터 없었던 건 아니다. 컴과 관련된 새로운 컨텐츠가 나오면 호기심에라도 써보는 편이라서 예전엔 있었다.

개인사진이나 일하는 사진들도 많이 올렸었고..

그런데 지금은 왜 없는가? 그 이유는..

1. 개인정보 보호라는 둥.. 사생활 보호를 외치면서, 스스로 자신의 일상을 의무적으로 공개할 필요가 있나?
업데이트를 안하면 관리는 안한다는 압박을 받는다. 그리고 사생활을 스스로 노출시키며 누군지도 모르는 방문자에게 무방비로 오픈된다는 것은 별로 유쾌한 일이 아니다.

2. 올리 수 있는 사진의 질(Quality)이 너무 떨어진다.
내가 블로그를 티스토리에서 운영하는 이유는 사진 게시에 제한이 거의 없다는 거다.
원본을 올리던, 후보정을 해서 올리던.. 쥔 마음대로이다. 따라서 사진의 퀄리티를 내가 조정할 수 있다.
인화도 못할만한 사진들.. 뽀샤시나 과하게 준 사진들만으로 치장되는 미니홈피는 용량 제한이 너무 지나치다.

3. 데이터 백업이 만족스럽지 않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올라가는 자료의 질도 문제이고, 또 그 방식 즉, 데이터 백업(Data Backup)에 문제가 많다.
오랜 시간에 걸쳐 차곡차곡 모아온 자료를 백업하려면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에 의한 데이터 백업이 가능해야 함에도 타회사와의 경쟁을 고려해서인지 백업시스템은 정말 허접하다.
못 옮겨가게 하려고 할 게 아니라, 다른 기능적, 효율적인 성능으로써 승부를 봐야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는 문제가 있다.

누군가에게 자신의 무언가를 주목받고자 하는 욕망을 표현하기에 미니홈피는 성공적인 컨텐츠로 자리를 잡았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결국 자신의 일상을 노출해서 또는 팔아서(?) 주목을 받아야 한다는 것도 좀 어색하고.. 또 그럴만한 일상도 별로 없는 평범한 생활이기 때문에 나는 미니 홈피를 닫아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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