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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

사람과 부딪히며 살기..

by 사라진루팡 2008. 3. 25.

글을 쓰기 위해서 "Essay"라는 카테고리를 하나 더 만들었다.
일반적인 일상 이야기와는 좀 구분해 두는 편이 좋을 것 같아서 ..
어떤 글이든 써본적이 아주 오래되어서, 일상의 느낌을 글로 잘 표현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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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을 시작한지도, 이제 십년이 거의 다 되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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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또 겪어봤다.
거기서 잘못된 나를 보고 반성도 했고, 아직도.. 적응하지 못하는 나의 한쪽 켠을 보면서 한심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사람은 다 비슷비슷하다.
그리고 "오래 겪어 보면.. 나쁜 사람은 없다"는 사람에 대한 첫번째 정의도 생겼다.
그런데.. 아직 나에겐 용납할 수 없는 아집이 남아있다.
아직 성장이 더 필요한 탓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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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많은 사람들이 인간관계에 대한 다양한 정보들을 수집하고 자기 것으로 만들려고 노력한다.
좀 더 나은 인간관계를 위해서이기도 하고..
사실은..  누구에겐가, 나쁜 사람으로 낙인 찍히고 싶지 않아서인 경우도 있는데.. 결국 내가 나쁜 사람으로 각인되고 싶지 않아서 위장으로써 '대인관계술'을 이용하는 경우, 그건 스스로가 나쁜 짓[?]을 하고 있다는 걸 안다는 거다. 나쁜 짓인 줄 알면서 하는 건, 모르고 하는 것보다.. 백배는 나쁜거고..

더더욱 큰 문제는.. 실제로 그걸(대인관계술) 자신의 것으로 만들지 못하면서, 그렇게 하는 척이라도 하려고 한다는 거다. 그 가증스러운 모습뒤에선 모습이 정말 안보인다고 착각하는 모양이다.
그런 우스깡스러운 모습을 봐야하는 상대방은.. 오히려 짜쯩이 증폭되고, 그 사람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배는 증폭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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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를 봐도 그렇고, 사회전반을 보면..
"나는 이전 사람과 다르다"고 말하려 한다.
왜 달라야 한다는 건지..
그럼 이전 사람은 다.. 나쁜 사람들이거나.. 잘못된 사람이라는 건데..
다음 사람이 오면 자연스럽게 나도 이전 사람이 된다
왜 사람들은 과거를 부정하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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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는.. 나다.
결국은 나는 그와 다르다고 제스처를 하는 사람들을 보다 보면, 자기 단점에.. 과거 사람의 단점까지 함께 안고 가는 모습을 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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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그냥 자신이 느끼고 말하고 싶은대로를 하고, 이해를 구하는 편이 좋은 것 같다.
그렇게 사람과 부딪히고 사는 게.. 살아가는 게 아닐까..
안 부딪히고 살 수 있다고 믿는다면..
가식속에 계속 살다보니.. 가식을 진실로 믿어 버리는 중독에까지 이른 것일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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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의 이야기도 아니다..
내 스스로 나에게부터.. 적용되는 이야길꺼라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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