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t & Furious 9 THE FAST SAGA, 2020
개봉 2021.05.19
장르 액션
국가 미국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42분
ㅋㅋ 이럴 줄 알았어.
대작들은 우리가 만들기 전에 자막이 먼저 나오지.
어제 영문 자막을 구하고, 1차 정리 작업 후 볼만한 자막 번역을 한 다음 일단 가족이 먼저 봤다.
봐야 매끄러운 자막이 나오니까.
그런데 예상대로 정식 자막이 새벽에 벌써 떴다.
우린 불필요한 자막 작업은 안 한다 ^^
대충 훑어봤는데, 정식 자막 같길래, 영상과 싱크 확인하고 영상도 사운드(맨 처음 부분이 잘 안 들리는 듯해서) 좋은 녀석으로 바꿔놨다.
여기서 팁 하나!
영화를 소장할 때는 영화 성격에 따라 영상에 집중할 영화인가, 사운드에 집중할 작품인가를 구분해(액션 대작인 경우 두 가지 모두를 다 고려해야 함) 영상을 고를 필요가 있다.
해서
어떤 분은 제목과 연도만 덜렁 남겨 깔끔하다 하시는데,
파일명에는 영상 압축에 쓰인 코덱, 사운드는 몇 가지 채널이며 또 어떻게 압축하였는가가 나오므로 그 내용은 함께 파일명으로 남기는 게 좋다.
물론 압축이란 게 반드시 데이터의 손실을 가져오지만 그렇다고 모든 영상을 추출한 그대로 유통(?)하기엔 파일 용량이 너무 커, 대부분 압축을 하는데 요즘은 기술이 나날이 발전해 압축률은 좋으면서 용량까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좋은 릴이 유통되므로 파일명을 보고, 선택을 잘하면 좋은 영상을 용량을 적게 차지하며 소장할 수 있다.
노래, 음악 파일인 MP3도 192, 320 등 차이가 있듯이 말이다.
MP3는 4~5MB에 불과하지만, 무손실 압축이라 불리는 MP3 전 단계인 Flac은 10배 이상의 용량을 차지한다.
자... 다시 영화로 돌아와서.
출연진은 감독과 주연 급과
조연급(이라고는 하나 나름 인지도 있는 배우들)
출연진이 미국 영화에서 한 두 번은 본 연기력은 입증된 인물들로 채워졌다.
이번 시리즈는 전편의 홉스 & 쇼가 빠지고,
원(?) 멤버인 빈 디젤의 가정사가 주된 배경이다. (보시지 않은 분들을 위해 스포는 없다)
그리고 포스터 맨 끝을 보면 예상하시겠지만,
재미교포 2세 성강이(전 편에서 죽은 것처럼 묘사되지 않았나?) '한' 이란 인물로 재등장하는데,
우리나라에서 촬영했다는 기사를 못 본 것처럼 그가 행방불명된 도쿄가 ^^;
처음은 빈 디젤의 청소년 시절, 그의 아버지의 사연이 과거로 깔리고,
평화롭게 둘 사이 아이가 연장(?)을 갖고 노는 것부터 시작.
뭐 원래 그런 영화니까.
예상하시듯 어떤(?) 미션을 해결하러 빈 디젤팀이 투입되고, 총과 방탄조끼(?) ㅋㅋ 그리고 자동차와 오토바이 액션은 사실 식상할 정도로 평범하다.
나름 힘(?)을 준 첫 액션 끝도 그닥.
우리 꼬맹이들도 '저건 좀 아니다' 한다. ㅋㅋ 내가 만든 영화도 아닌데 영화 장면 변호하느라~ ^^
그렇게 생각할 줄 감독도 예상했는지
액션이 현실성 있다는 걸 애써 연기자 대사로 먼저 변명하고.
(오토바이는 잘 탄다. 역시 미국 배우들 연기력은 언제나 칭찬)
감독이 중국계잖아 ^^
'블랙 위도우'를 보면서 여동생 만나던 그 건물에 들어갈 때, 비둘기가 날길래 우린 서로 '오우삼' 감독이 찍었나? 하면 웃었다.
그래도 예전 홍콩 영화의 억지스러움까지는 안 갔다.
몇 발 맞는다 ^^
언제나 그렇듯 007 영화의 계보(?)를 잇는 영화답게 최첨단 장비들이 준비되었는데,
뉴페이스가 눈에 거슬린다.
서양인? 아니 감독이 동양인이잖아.
대만 사람이 미국에 어렸을 때 갔나?
하여튼 빈 디젤 아버지 회상 상황에서 캐스팅은 무난했는데...
뉴페이스는 다른 건 모르겠고, 너무 올드해 보여서 극의 몰입에 방해가 됐다.(우리 눈엔 ^^)
여전히 '사이퍼'는 멋있게 예쁘다 ^^
어째 전편보다 더 나아진 듯.
중국계 감독이라 그런지.. 칭기즈칸 얘기로 비꼬는 대사는 동양인들에게는 친숙할 듯.
사실 동양인이라 함은 한국, 중국(대만, 티베트, 몽골), 일본이 다라고 생각하는 입장에서 이런 접근은 서양 영화의 친숙함을 끌어내는 좋은 장치인 듯.
'왕좌의 게임'에서 거세병 대장을 흠모하는 비극(?)으로 기억에 남은 여배우
드라마인데, 전라 연기를 하는구나~ 하며 연기 잘하네 했던 배운데,
요즘 보는 영화나 미드에 꽤 나온다. 페이스가 머리 명석한 캐릭터로 각인됐는지(인도, 파키스탄 계를 서양에선 지적 이미지로 본다) 두뇌 참모 역할을 많이 한다.
분노의 질주하면 자동차 경주 씬이지.
현실적으로 헬기 한 대도 감당하지 못하는 걸 알면서, 그냥 영화가 너무 억지스럽지 않은 게, 역대 자동차 액션의 명가니까.. 저 정도는 될 거야 하고 재밌게 봐 왔는데..
우리 꼬맹이들이 "에~ 저 정도 굴렀는데 유리창만 모두 박살 나고 주인공은 하나도 안 다쳐?"하고 산통을 깬다.
우리가 "귀멸의 칼날에서 오니는 말이 되고? 재밌다고 10번도 넘게 봤으면서" 하면서 영화는 그냥 영화로 보는 거라 하지만... 며칠 전 본 "킬러의 보디가드 2"때는 이런 소리 없이 잘 봤는데, 애들 눈에 거슬리는 모양. ^^
디젤이 나올 때마다 생각하는 건데,
왜 미셸 로드리게스를 여주인공 메인으로 캐스팅했을까?
동서양의 시각차가 큰 가보다. 나오는 다른 여배우들이 다들 더 나은데(외모, 연기력) 액션을 특히 더 잘하나? 영화 성격상 우리나라로 치면 폭주족일 뿐인데... 그런 관점에서 보면 우선적으로 단순하게 남자들이 매력을 느껴야 하는 캐릭터야 하는데, 둘이 애정씬을 하는 걸 보면 보는 우리는 좀 그렇다 ^^
자동차 하면 레이싱 걸이 따라오듯 좋은 몸매, 나름 예쁜 외모여야 하는데... 흠... 아무래도 액션을 잘하는가 보다.
원래 블랙 위도우도 '스칼렛 요한슨'이 아닌 콰이어트 플레이스 주연인 '에밀리 블런트'였다 한다.
그런데 '스칼렛 요한슨'이 배역이 탐이나, 감독을 찾아가 모든 액션을 직접 연기할 수 있다고 자신을 캐스팅해 달라고 하여, 액션 연기 준비한 것을 보고 블랙 위도우 캐스팅을 한 것이라 한다.
속편으로 한 두 편도 아니고 시리즈가 이렇게 이어지는 대작은 몇 편 안된다.
이런 대작들은 단순한 오락성을 넘어 새로운 아이디어와 공상에 가까운 아이디어를 어색하지 않게 구현해 내는 게 그 흥행의 관건이 아닐까 한다.
그런 면에서 빈 디젤 역을 맡은 '도미닉 토레토'의 연기력과 카리스마와 잘 어울려 전작보다 나은 후속작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관객들도 그런 걸 기대하며 기다리는 것일 거다.
주인공과 출연진의 노쇠함은 아직 느껴지지 않아 만족스럽다.
음 그런데 스토리가 반반인 것 같다. 뉴페이스(?) 등장시키는 건 좋은데 나머지 반이 뻔한 것까진 오락 영화의 한계라 하더라도 액션이 모자란 게 아닌 새롭지 않다.
이 건, 엔지니어들의 실력이 아닌 각본과 연출력이 한계에 다 달은 거 아닌가 하는 조심스러운 우려를 해 본다.
이 영화는 시간 때우기, 킬링타임 영화가 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다음 작을 기대 한다.
별점 : ★★★★☆ (네 개 반)
시리즈를 다 챙겨보시지 못한 분들을 위하여
와.. 21년이나 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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