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엔 캠핑보다는 숙박시설 쪽으로 전국 여행을 다녔다.
서해, 남해, 도해, 제주까지 다..
캠핑을 다녀도 부족한 장비도 없고, 여행을 다녀도 아쉬운 아이템이 없을 정도라는 건 블로그를 쭈욱 보셨다면 아실 듯.
그런데, 그 유명한 구이바다는 안 샀다.
아무리 봐도 그 가격을 주고 사기엔... 흠..
우린 좋은 화로대도 있고, 버너도, 가스레인지도 코펠도 충분히 있다.
사실 우리가 다니는 숙박 시설도 아무것도 준비해 가지도 않는 곳이라는 걸 아실 거다.
그러니 몇 십만 원씩 하는 가스레인지가 눈에 들어올 리가..
그런데 며칠 전 새벽,
구이 바다가 좋은 가격에 떴다고... 색이 갈색이라 그렇지, 사이즈가 L, 라지라고 역대 가격이란다.
역대 가는 별 감흥이 없는데, 사이즈가... 우린 없는 사이즌가?
구이 바다 언박싱.
음 해 볼만한데... 뭐가 이렇게 많아?
맨 위 박스에 속 포장을 하고 스티로폼까지 두른 게, 본체다.
일단 꺼내 놓고 다음을 보자.
본체는 옆에 두고, 뭐가 더 있나 들여다본다.
가방을 꺼내며 보니, 뭐가 들어 있다.
가방을 풀어보니, 고정끈이 눈에 띄고 고기 굽는 망이 보인다.
꺼내면서 맨 아래를 보니 곽대기(?) 두꺼운 마분지가 바닥이 망가지지 말라고 있는데, 먼지가 나 버릴까 하다, 아무래도 맨바닥엔 있어야 할 것 같아... 그냥 놔뒀다.
고기 망은 평범한데, 양쪽에 달려 있는 구불구불한 쇠는 뭐지?
아~ 꼬치 굽는 거.
다른 망은 갖고 있는 화로대 것을 쓸 거 같은데, 꼬치가 있다면... 음 괜찮은 아이디어인데...
캠핑 올 때, 꼬치를 준비해 오는 건 ^^
고기를 꼬치대에 끼워서 구우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잠깐 해 본다.
냄비 같은 게 들어 있는데, 이것이 사이즈 큰 것을 살만한 이유가 될만했다.
뭐든 다 조리할 수 있을 거 같은데, 명절 때 전을 하기에도 어울릴 것 같은 코팅 팬이다.
좀 깊은 팬이라서 우리 가족 모두가 라면을 하나씩 들고 와도 모자라지 않겠다.
음.. 가스레인지 바닥이 전체가 기름받이라, 물을 안내대로 1/2만 받아 놓으면 바닥 지저분할 없을 것 같고, 팬에서 어떤 것을 구워도 경사지게 설계되어 있어, 저 동그란 마개만 돌려 빼면 기름 제거는 쉽겠다.
삼겹살집 좀 다니면서 연구 좀 했나 보다. ^^
가스레인지는 일반 가스레인지랑 다르게 가스 불이 전기 열선 모양으로 화구가 배열돼 있다.
다른 냄비도 쓸 수 있겠다.
화구가 몇 개 일까?
처음엔 받침대 모양에...
한 갠가 하는, 바보 같은 생각이 잠깐 들었지만 크지 않은 냄비라면 두 개정도 올릴 수 있겠다.
단점은 항상 둘 다 불 위에 같은 시간 동안 있어야 되는 거??
아무래도 큰 거 하나만 쓸 때 쓰고, 다른 땐 다른 버너로 각자 하는 편이 좋겠지?
위에서 본 고기망, 화구가 직접 안 닿도록 해 놓은 게 좋다. 기름에 불이 붙어 애꿎은 상추를 하나씩 희생하는 일 없겠다. ^^ 옆에 건 세워야 꼬치 걸이로 사용할 수 있겠다.
집에 있는 고기가 스테이크용 소고기라, 어떤가 하고 써봤다.
열전도율 좋다. 사이즈가 커서 WMF 전기 그릴 두 배는 거뜬하다.
유용한 크기... L자, 구이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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