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사진 위주가 아닌 느낀점 ^^
예전에 가 봤을 때 보다 볼 게 없다는 거.
저희야 목적하고 있는 바가 있어 그 위주로 봤다지만,
예전엔 음 이런 것도 있군~ 이었다면,
몇 년 만에 왔는데, 볼 건 더 없네~ 뭐.. 강릉 단오장(야시장) 같은 분위기가 반이고 ...
맨 뒷편이 요즘 잘나간다는(?) 시공회사들이 견본주택을 꾸며놨습니다.
대표적으로 공#제#소, 코#하우스, 윤#하우징, 성#심건업, N#건설 등등.
확실히 요즘 건설 경기가 않좋다는 느낌을 받았고,
건방진 얘기지만 건축주들이 아무래도 40대 중후반과 60대가 주를 이루다 보니, 건축에 대한 사전지식이 없는 상태로 그저 지어놓은 모델하우스에 현혹(?)되어 물어야 할 것은 안 묻고 그들이 하고자 하는 말만 듣는 것이 상담의 대부분인 듯.
대부분이 우리도 전에 전화나 상담으로 접해봤던 업체이기 때문에,
대략적인 분위기는 알 수 있었는데,
(어느 업체라 지칭하진 않겠음)
업체들 대부분이 목조주택의 빠른 시공(사실 목조주택이랄 것도 없이)
대부분 패널라이징 (패널라이징이 나쁘단 소리는 아님) 공법을 내세워, 빠른 시공과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고 있었습니다.
수도권 업체가 이런 가격을 제시하기 때문에, 지방 업체는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없죠.
제 경험으로도 동일한 자재를 동일한 방식으로 건축 의뢰시,
다는 아니겠지만 대부분의 지방 업체가 더 비싸며,
현장을 다녀 본 결과 퀄리티도 떨어지는 게 현실이니까요~
건축주가 건축에 들어가는 OSB 하나, 못 하나, 목재 재질 하나하나까진 체크 하진 못해도,
내집에 외장재는 뭔지,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내부마감은 석고보드 시공하는 방법밖엔 없는지.
중요한 단열재는 어떤 것을 쓰며,
그 단열재 이후로 새로 나온 단열재는 없는지. 있다면 왜 개선된 것을 안 쓰고 그걸 고집해야 하는지.
설비는?
중요한 지붕 단열은 충분한지. 다락방? 그게 정말 유용할 것인가?
슬라브로써 옥상을 만드는 것이 방수 문제와 설비에서 하자를 발생할 우려는 없는지.
^^ 너무 심했나요? ㅋㅋ
분명 어느 업체는 시스템 창호를 쓰지만 미국식을 쓴다는데, 독일식과의 차이를 묻거나 심지어 왜 국산을 안쓰는가를 묻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LG 지인도 시스템 차호 나와요, 이중창도 있고)
그 시공사중에 시공하는 거 직접 보았는데, 건축의 초짜인 제 눈에는 왜 해야한다는 것을 안하며(예를 들어 레인스크린, 버그스크린), 외장재를 시공하는데 저렴한 자재를 전동 드릴로 드르륵 박아놓고 마감은 저것으로 끝인지.. 저보다 전문가니까, 내 건물이 아니니까 물을 수도 없고 ^^;
외부 단열을 보강하는데, 단열재에 화스너도 그냥 구색 맞추기로 몇 개. 흠..
또 어떤 시공사는 자기네는 본사가 직접 시공한다고 얘길합니다.
그럼 딴 회사는 직접 시공 안하고 누가 하나? ^^ 어떤 회사가 그걸 강점으로 들고 나왔다면 나머지 회사들 중 대부분이 하청 도급을 준다는거죠.
뭐 도급이 나쁜가요? 잘 지어주기만 한다면. ^^
이런 것들을 알면 그들이 말하는 것을 알아듣고 궁금한 걸 물어 볼 수도 있지 않을까요? ^^
생선 사는데도 지식이 필요한 법인데,
집을 짓는데.. 그냥 십년 늙고 싶지 않아서 신경 안쓰고 아파트처럼 사시는 걸 제가 뭐라는 건 아니구요 ^^;;;
건축을 하는데 설계는? ^^
대부분이 알아보면 포트폴리오로 가지고 있는 기존 설계를 골라 적당히 맞춘다. 분명 우리는 맞춤복으로 알고 있지만 기성복이란 얘기.
문의해 봤어요. 뭐뭐를 추가금 낼테니 바꿀 수 있는가? 대부분 no
업체를 비난 하는 게 아니라, 살 사람이 알아야 할 것을 알고 팔 사람은 파는 게 뭔지 잘 설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건축박람회에서 기대하는 게 그거야 하는데 그런 건 찾아 보기 힘든 것 같았습니다. 물으면 싫어해요~
건방진 얘기는 여기까지. ^^;
나도 내집을 잘 지을지 모르는 마당에 말도 안되는 오지랖을 너무 부렸네요. 죄송 ^^.
(사실 그래서 건축 완료한 후에 쓰고 싶은 얘기가 많습니다)
그래도 뭔가 써야 하니까 ^^;;; 하핫
이 쯤하고,
우리가 마지막까지 고민한 기와를 보러 왔어요.
스페니쉬 기와는 그렇고,
평기와. 지금 다시 봐도 시공도 쉬울 것 같고 멋져 보이는데, 무겁고 한장 한장 시공이 지칠까봐 ^^;
설계팀에서도 징크를 권하고
고민된다면 전문가 의견을 존중하는 편이라서.
실제 보니 깔끔하고 예쁘네요.
좋아하는 공구 ^^
잘 쓰지도 못하면서 공구라면 ㅋㅋ.... 보쉬도 있었는데..
일년에 몇 번 핫딜에 사는 것이 저렴하기 때문에 그냥 눈요기만..
이건 좀 특이해서.
자연소재의 페인트였는데.. 외장재로도 쓰 일 수 있다고 해서 스터코를 칠할 생각인데 이걸로 하면 뭐가 좋냐고 몇마디 캐물으니.. 추천하지는 않는다고.. ㅡㅡ;;
그러더니, 벽지대신 페인트 칠 할 계획이라, 샘플로 롤러를 내놨길래 칠해보고 얘기하고 있으니,
내장으로 칠하기엔 정말 좋은 소재랍니다.
음.. 그래서 시공할려면 2P 석고보드에 바로 칠하면 되냐니까,
그렇게는 안되고 초벌지(흰색 미농지처럼 얇은)를 붙이고 칠해야 한답니다.
"아, 이거요" 하고 거기에 칠해보라고 만들어둔 것을 물으니.
"근데 원래는 빠대를 올리고 칠하셔야 되요"
엥? 좀 전엔 초벌지만 바르면 된다며? 빠대? 그게 뭔데?
저는 모르는 걸 묻는 건 망설임이 없어요. 모르는 걸..하나라도 알아 가야지, 건축쪽은 정통 일본말도 아니고 우리나라 말도 아닌 그들만(?)의 용어가 하도 많아서.
"빠대요? 그건 뭐예요" 했더니
"핸디코트요"
순간 둘이서 씨익. 핸디코트라면 바르고 곱게 갈아내고 까지 다 해봤으니. ^^
아, 핸디코트를 먼저 시공해야 한다?? 음 그래야 페인트 시공이 잘되는군.
하나 또 배웠다며, 둘이서 끄덕끄덕 좋아했죠.
사진에는 없습니다만 (둘다 설명 듣느랴고)
시공예정인 주차장 전동문이 두 업체가 나와 있었는데, 한 곳은 사장님이 어디 가셨는지 사모님이 앉아 계셨는데, 들어가려고 하니 리모컨으로 문을 닫아 버리네요 ^^
당황하셔서 허둥지둥 이것저것을 눌러 다시 열 때까지 웃으며 기다렸는데, 설명히 아무래도 부실하네요. 카다로그랑 명함 한장 챙겨서 돌다보니, 비슷한 업체가 또 있더군요.
들어가 보니 같은 제품이 거의 같은 가격.
그런데 문 재질이 알루미늄이 있다네요. 값은 1.5배.. 괜찮아서 샘플을 보는데,
색상이 싼 거보다(그냥 철에 폼 입한 거) 맘에 안들고. 주인도 주문한 것보다 흐리게 나왔다며..
색을 도장하는 거라 색을 후끼(?)로 칠해도 안착이 안된다고,
거기까지 듣고 일어서는데, 주인이 따라 나오며.. 원하시는 색상이 어떤 거냐며 시간을 주시면 최대한 맞춰 주겠다네요.
그 때 안쪽에 있을 땐 내부쪽만 보이던, 현관문 바깥쪽 컬러중에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어서,
"이거 깔끔하네" 하며 둘이서 눈을 맞추면서 끄덕거리니까,
이 도장으로 원하시면 다음 물건 생산시 만들어 줄 수 있다고 반색합니다. 우리도 땡큐~
두 달만 여유를 줄 수 있냐고 하시길래.
일단 콘크리트 공사가 완료되는대로 연락하기로 하고.. 관람 끝.
입장은 미리 신청해서 무료였는데, 주차비가 12,0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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