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견임을 밝힙니다.
이 카페에 발을 디딘 사람은 꿈이든 공상이든, 구체화된 계획이든 단독주택에 사는 것을 꿈꿔본 사람일 거다.
그런 사람들이 쉽게 유혹당하는 것이 협소주택이라는 왠지 소박한?? ^^
욕심내지 않고.. 꼭 필요한 협소 주택이야 말로 좋은 선택이라 여기기 쉽다.
그런데 실제 그럴까?
TV에서, 주택 관련 프로에서 우린 많이 본다.
현재 살고 있는 예산보다 더 적은 비용으로 우리가 상상하는 아파트 탈출을 이룰 수 있다는 방법!
협소주택이란 말은 원래 일본에서 시작되었다.
정확히 말해서는 일본의 대도시에서 말이다.
일본도 집이 남아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고.
무슨 소린가?
도시만 점점 밀집되고 커져갈 뿐 우리가 자랐던 시골이나 소도시들은 공동화 현상으로 빈집 천지가 되고 있다.
반대로 대도시는 인구를 먹어치우듯 점점 거대해져 가고
그러다 보니,
우리나라처럼 아파트가 주거의 대명사가 아닌 다른 나라 대도시에서는 땅 값이 계속 오르고 있다.
특히 일본의 대도시에서 그런 현상이 두드러지다 보니..
건축물의 수직적 전개를 생각하게 된다. 그것이 협소주택이다.
자투리땅을 이것저것 아이디어를 내 필요 공간을 최소한으로 쥐어짜 내면서 공간을 수직적으로 확장해 있을 거, 필요한 것이 다 있는 듯 보이지만 눈속임이다.
한층은 주차장이고,
한층은 거실이며,
한층은 방이다,
그 위에 또 방, 그리고 옥상 활용.
아기자기할 것 같다.
하지만 집은 전시관도 아니고 작품도 아니다.
생활이며, 중대한 재산적 가치다. 하루 이틀 머물다 갈 펜션이나 콘도미니엄, 호텔이 아니다.
그래서 협소 주택을 지을 만한 작은 대지라는 말에 속지 마라.
땅을 보러 다니면서 수많은 부동산 중개업자를 만났고, 그중에는 부동산 중개업자가 아닌 아파트 중개 업자가 대부분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아파트 외엔 지식이 별로 없으며, 특히 토지 쪽으로 가면 지식이 아닌 준비한 판촉 멘트로 잘 모르는 사람을 현혹시킨다.
36평짜리 대지가 나왔다. 당연히 길이 붙어 있고 건축이 가능하다.
협소 주택이란 말이 나온다.
건폐율이 60%인 2종이니 21.6평 정도 건물을 올릴 수 있을 거다.
자 그러면.. 최근 건물을 지을 때 주차장을 확보 안 하면 허가가 안 난다.
결국 필로티로 확보를 하던가, 주택 마당에 차로 꽉 채워야 한다.
그래도 주택을 짓는데 밟고 설 땅을 원한다면 필로티를 들어 올릴 거다.
필로티를 들어 올리고 나면 위아래로 통행하는 계단이 3~4평은 잡아먹는다.
그러니 평면으로 구상해 볼 수 있는 공간이 잘해야 18평 내외.
한층에 LDK를 다 넣기도 곤란하다. 화장실을 아이디어로 어딘가 배치하지만,
우린 이러려고 편한 아파트를 탈출한 게 아니다 ^^
그리고 시공비용도 수직으로 공간을 펼친 건물이 비용도 많이 들고 하자도 많다.
건축법에 인접 대지로부터 최소 50센티의 간격을 두어야 하고,
정북방향 거리 이격 1.5미터까지 계산하면, 이건 테트리스다. ^^
자.. 재산적인 가치.
우리가 구옥을 구매하면서 건물 값을 얼마나 쳐 주는가?
아무리 특이하게 있을 거 다 있고 잘 지었다고 해도, 그건 지은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정의다.
작은 땅은 점점 규제에 쓸모없는 땅이 되어 갈 거고, 같은 위치 같은 조건이라면 한 필지가 넓은 대지가 다용도로 쓸 수 있기 때문에 선호된다.
결국 건물도 감가상각의 원리를 벗어날 수 없고, 반대로 토지값은 상승하여 거래의 균형을 잡는 것이다.
협소 주택!
좋을 수도 누군가에게 필요할 수도 있다.
대도시라면 얘기가 다를 수 있다.
하지만 대다수의 도시주택에서 한 번쯤 생각해볼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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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합니다.저도의도치않게협소주택?을짓게되었네요.수직으로올라간집은젊을땐좋을지도?모르겠으나나이들수록계단이점점부담스럽게느껴질것입니다.다음엔꼭200평이상대지에집을짓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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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졸필에 공감해주시니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
직접 몸소 경험해 보셨다니,
저처럼 이론적인 것보다 100배는 정확하시겠죠.
외곽으로 나가신다면 300평 대지에 마당 가꾸며 사시는 거 좋죠. ^^
그런데 이 카페 취지에 맞춰 한 말씀 보태면. 요즘 공공택지는 80평 정도의 2종입니다.
그러므로 다른 분이 도시에 계획을 세우신다면, 필요하신 공간을 충분히 고려하여 신중히 대지를 선택하면 좋겠죠 ^^
소중한 경험 감사합니다.
** 캠페인
많이들 보고 가시는데 공감이나 답글은 아니시더라도 구독이나 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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