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터 무전기를 하나 사야지 했다.
뭐 우리가 가지고 놀 건 아니고, 그렇다고 스마트폰 있는데 무전기가 딱히 필요하지도 않다.
우리는 무전기에 익숙해, 다른 이들처럼 로망이 없다.
해킹, 크래킹도 대학 시절에 실컷 해서... 그런 곳에 관심이 없다.
그런데 웬 무전기?
꼬마들은 무전기만큼 로망이 또 있을까?
우리 어렸을 적에 로망은 무전기와 무선 조종 RC카? 드론은 없었으니 헬기 정도??
우리 아이들에겐 말을 꺼내기도 전에 다 사줘서 실컷 가지고 놀게 했다.
RC카며, 포클레인, 불도저, 오토바이... 드론까지.
요즘은 필요 수요가 없어선지 가격도 착하고 작고 가볍다.
하나가 마우스만 하다.
장난감이라 해야겠지?
스위치는 두 개로 채널 선택하는 곳과 하나는 On/Off 볼륨이다. 우리나라에선 왜 그리 비싼지.
50% 쿠폰 떴길래 냉큼.
있을 건 다 있다.
경호 현장에서 보는 반투명 꼬불꼬불한 이어잭은 아니더라도 무전기를 허리에 차면 옷 깃에 송수신이 다 되는 이어폰을 차고 재밌게 폼 잡고 놀기에 충분하다.
무전기가 도착하는 날.
예상대로 꼬맹이들 눈이 휘둥그래?
얼른 조립하고 배터리도 두 개라 실컷 가지고 놀 수 있게 해 줬다.
왜 할 말 다음에 "오버"란 말을 붙이는지.. 통신을 종료할 땐 어떻게 하는지..
스마트폰 시대에 색다른 경험이었다.
다음 날 학교에 가져가도 되냐고 묻길래, NO
학교 앞까지 태워주니 그 앞에서 집까지 통신이 되는지... 감도만 실험토록 허락했다.
비도 오고, 둘 다 실내니 감도가 영 좋지 않다.
아무래도 장난감이다.
업무용으로 쓰던 것은 도시 내에선 거의 다 터지는데.
그냥 가족끼리 앞산 갈 때 아이들이 먼저 뛰어가니, 그때 하나씩 가져가면 좋을 듯 ^^
배터리는 두 개씩 총 네 개. 그 외는 보시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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