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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ure/Housing

모듈러 주택에 대한 사견

by 사라진루팡 2018. 7. 24.

물론 이 의견은 사견이다. 다른 사람은 다르게 느낄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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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난 실용적인 사람이다.


요즘 아파트에 살고 있지만 아트월이며.. 엘리베이터 벽면에 설치해 놓은 인조 대리석을 보면 별 필요가 없는 것 같다.


그런면에서 모듈러란 집짓는 방식에대한 관심과 애정이 높았다.


몇 년 동안 새로운 방식이라고 나올 때면.. 관심을 갖고 접해 보고 본사랑 통화도 해 보고..


지어진 집을 직접 찾아가서 사시는 분들과 이야기를 해 보고..


지난 몇 년 동안 우리나라에서 한다는 모듈러는 거의 다 접해본 것 같다


취지가 처음부터 마음이 있어 접했는데.. 결국 아직은 아닌지.. 영원히 아닐 지..




프리패브니 모듈러 결합 방식이니..패널라이징 방식이니..



우선 간략히 소개하면 프리패브니 모듈러니 하는 방식은 커스터마이징한 개인 특성을 반영한 설계는 못한다. 단지 컨테이너 박스 같은(차에 실려야 하니까)를 A모듈 B모듈 등으로 규격에 따라 선택해서 조합하는 방식이 최선이다.


뭐 그것도 좋다 그런데 집짓기에서 설계라는 중대부분을 양보한 것 치고는 가격적인 메리트가 그 닥..



또다른 패널라이징 방식은 그 단점을 보완하여 설계대로 할 순 있는데 비용이 올라가고 .. 또 공장에서 생산되는 패널의 시대 변화에 적응이  너무 늦다.



법은 내진 설계해라.. 단열을 확 끌어 올려라.. 등 요구사항이 많은데, .그것에 대응하는 게 너무 느리다는거다.



어느 한쪽으로 가야한다고 본다.


실용적인 요구를 잡던지 평범한 다양성을 잡던지.. 두 개 다 잡으려 해서 좀 애매해지는 것 같다. 거기다 자리를 잡을 때까지 비용을 낮추던지 아니면 스펙에서 우위를 점하던지..


딴 얘기지만 난 몇 년전부터 집안 물건 대부분을 해외에서 직접 구매한다.


나 뿐만 아니라 직구족이란게 있을 정도로 한 번 적응하면 국내에서 뭐 사기가 어렵다.


얼마전에도 필립스 면도기를 샀는데.. 운좋게 오픈박스(박스가 개봉됐지만 사용하지 않은 거)가 싸게 나와서 우리나라에서 40만원대인 물건을 14만원정도에 구매했다. 물론 2주일이 시간이 걸렸지만 아주 만족스럽다. 필립스가 네덜란드 브랜든데 우리나라에 파는 것과 미국에 파는 물건이 다를 이유가 있을 수 없다.


결국 약간의 번거로움을 감수하려면 그 만큼의 비용, 코스트가 내려 가야 선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모듈러가 기존 집짓기에서 맞춤복을 제거하고 기성복을 제안했다면 값은 그 만큼 내려놓아야 하는 것이다.


근데 그렇지 않다는 것이 제자리 걸음..  또는 자꾸 망하고 새로 나오고를 반복하는 것 같다



SK나 포스코 등 울 나라 대기업들이 괜히 손뗀게 아니다. 결국 중소 기업이 해야하는 건 맞는 것 같다.

그 이유가 대기업이 하면 비용을 낮추는 게 어렵기 때문일 거다.


대표적으로


일반적인 모듈러 업체의 스펙.

단열 : 글라스울 인슐레이션

지붕재: 리얼 징크 (칼라 강판) 징크가 아니라는 거다.

외장재 : 스터코나 시멘트 샤이딩

내장재 : 장판, 합지 도배 또는 강화마루..

도기: 대림

창호 : 미국식 시스템 창호


가격 : 350~ 400 정도, 기초비(약 2천만원), 운반비(100~ 400으로 다양) 등등은 별도.. 


그냥 턴키 작업을 하는 시공사의 평균(내가 몇군데 견적 내 본)

단열 : 수성연질폼

지붕재: 알루미늄징크

외장재 : 스터코 플렉스

내장재 : 장판, 합지 도배.

도기: 대림

창호: 독일식 시스템 창호


가격 : 평균 500 ~ 550


이렇다. 뭐 글로만 알아본 거니 너무 신뢰는 말 것.


근데 여기서.. 모듈러 업체에 단열 강화 법규에 부합할 수 있느냐 물으면(9월 적용) 애매한 답변.. 


턴키 시공사에 물으면 역시 좋아는 안하는데 맞춰주고 추가 비용은 없다는 시공사도 있음..


결국 이제 9월부터는 준패시브하우스로 가야하는데..쩝..


단열은 단열재와 창호가 중요함. 미국식 창호랑 독일식 창호가 글로 배운 내 상식으로 많이 차이남. 가격도..


마지막으로 살고 계시는 분들 얘기..


"별 문제는 없고 춥지도 않다. 근데 컨테이너 박스처럼 공간적인 한계가 느껴진다. 짓고 보니 싸게 지은 건 아닌 것 같고..뭔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게 약간 ~~ ^^"


그런데 여기서 지난 겨울에 연료비 얼마나 나오셨냐고 여쭈면... 그렇게 때서 추운 신축 건물은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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