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자치단체랑 이것저것 실랑이를 하느랴 시간이 갔다.
민원을 넣고 답변이 오고 답변같지 않은 답변에 버럭하고..
다시 민원 넣고 또 답변 기다리고.. 겨우 상식선으로 자치단체의 태도를 끌어다 놨다.
^^
어려울 건 없다. 단지 아니다 모르쇠를 "네가 지난 번에 저지른 짓을 다 알고 있다"라고.. 인식시키고,
무슨 법을 들이대면..
진짜 적용될 법을 공부해서 이게 더 맞지 않겠냐? 하면된다.
뭐 우린 틀려도 된다. 우리가 틀렸으면 틀렸다는 것을 공공기관이 친절히 설명해줘야 하는데;;; ^^ 그것까진 기대하긴 좀 어렵다..
암튼..
다시 집짓는 얘기로 돌아와서..
설계는 우릴 속이고 말고 할게 없다. 우리가 원하는 걸 그려주면 되니까.. 거기에서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태클만 제대로 걸어주면 된다.
우린 비전문가니까.. 전문가의 필요한 조언을 이해하고 안되는 건 재고를 해서 보완하면 그 뿐이다.
결국 문제는 시공이다.
시공 방식 참 많다.
크게는 철콘에서, ALC, 스틸, 목조 중에서 목조를 생각한 건 단열에 유리해서다.
근데.. 우리가 어떤 단열재를 선택하든 시공하는 과정에서 꼼꼼히 시공을 안하면.. 비전문가가 이겨낼 재주가 없다.
목조주택에서 단열재는 글라스울 계열과 수성연질폼 계열, 그리고 네오폴 계열 등이 선택지다.
이전엔 글라스울 계열을 주로 선택했고.. 유리섬유 인데 잘못 시공시 시간의 흐름에 따라 흘러내려 일부의 단열이 깨진다거나 습을 먹어 곰팡이가 나는 경우가 있어 최근 패시브주택에서는 수성연질폼으로 대체하고 있는 추세다.
수성연질폼은 우레탄폼처럼 쏘면 부풀어 올라 단열이 되는 건데.. 수성 연질폼은 말 그대로 폼과 물이 주성분으로아직까진 별 문제가 없다(나온지 얼마 안되서 그렇겠지만) 단지 가격이 비싸다라는 단점과 시공자의 숙련도가 관건인데 그걸 사람을 봐서는 가늠할 수 없다는데 애로사항이 있다.
마지막으로 네오폴은 스티로폼 다들 알고 계시겠지? 그거 만든 회사에서 개발한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보기엔 그냥 색 들어가고 좀 단단한 그것과 비슷한 모양이다.
따로 시공도 하지만 벽체랑 일체형으로 나온 제품들이 패시브하우스에 주로 쓰이는 추세다. SIP, HIP
하나는 합판 사이에 단열재가 끼워져 나오는 형태고, 하나는 합판을 가운데 두고 단열재가 앞뒤로 붙어 있는 형태다.
음.. 설명은 그 쯤하고 말했듯 난 건축 비전문가다. 집도 첨 지어 본다. 예전부터 집짓겠다는 생각이 있어 공부를 했을 뿐.. 말 그대로 글로 배운 것 뿐이다.
내가 단열재 시공하는 날 지키고 본다고 해서 현장에서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을 요구할 능력이 될까.. 스스로를 못 믿는다.
그래서 고심 끝에 현재까지의 계획은 공장에서 만들어져 나온 자재를 쓰는 편이 좋을 듯 싶다.
공장이랑 시공자가 다르기 때문에 우리집 자재를 더 좋게도 더나쁘게도 나올리 없고, 난 그냥 이음새를 잘 붙이나 보면 될 것 같다(순전히 내 생각이다)
그리고는 창호가 단열의 중요 포인튼데..
창호는 크게 독일식과 미국식 시스템 창호, 그리고 국내에서 이중창 형태의 창호로 구분된다.
독일과 미국이 나왔다고 해서 그 나라 제품이란 건 아니구..
어셈블리를 어떤 방식으로 된 것을 쓰느냐 하는 거다.
우선 독일식은 조금은(?) 복잡하게 구성되서 좀 무겁고 기밀성이 뛰어나다. 현재까지는 현장시공만 가능해서 가격이 고가를 이루지만 패시브주택은 거의 대부분이 이 방식을 적용한다.
미국식 창호는 상대적으로 간결해서 좀 가볍지만 밀폐에 있어 좀 떨어지고.. 특히 중국산 미국식 창호는 피할 것을 권유한다. 대신 현장 시공이 아닌 공장에서 규격대로 생산이 가능하다. (그래서 기밀이 떨어지지만) 가격도 제품에 따라 폭이 크다. 독일식 창호에 비해 저렴하고 요즘 저렴한 시공비를 내세우는 시공사가 주로 사용한다.
국내 이중창은 아파트에서 보는 그것이다.
여기서 우리의 선택이 아직 유보적이다. 설계에서 창호의 크기와 갯수를 효율적으로 해서 독일식 창호로 생각하고 있다.
물론 유리의 재질 구성 등도 논해야 하지만 이것도 시스템 창호로 간다면 로이유리 3중창으로 고려중이다.
지붕재는 역시 SIP를 257로하고 그래도 모자라면 EPS 자재로 마감하든가 화이트글라스울로 보강하던가 하면될 듯..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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