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를 처음 접한 건..
공공택지 분양이었습니다. 개인간의 매매는 값이 비싼지 어쩐지 알 길이 없어서 엄두가 안났죠.
공공택지 분양 복권 긁는 기분으로 제일 맘에 들고 은행융자로 끌고 나갈 수 있는 대지로 골라 추첨에 들어갔죠.
결과는 떨어졌죠.
그 때 알았습니다. 후보순위를 발표한다는 것을요. 우리가 후보순위 1번이었으니까요.
남편이 결과를 보구는 뭔가 생각하는 것 같더니.. 좀 두고 보자더군요.
떨어졌는데 뭘 두고 보자는건지.. 이 경쟁력이 좋은 걸 누가 포기한다고?
그랬더니.. 남편이 그제서야 유심히 모니터를 본 이유를 설명해주더군요.
당첨 이름이 여자다. 아직까지 우니나라는 사별이나 이혼을 하지 않았으면 세대주가 여자일 확률이 낮다.
공고문에 보면 신청자격이 세대주여야한다.
그거 제대로 모르고 부부가 두군데를 응찰할 경우가 있을거다.
우리가 지원한 땅 당첨자가 여자분인 걸 보니 결격될 가능성이 있다.
그렇게 한 일주일 지났나? 포기가 아닌 잊어갈 때쯤 토지공사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당첨자가 결격사유로 후순위로 넘어가는데 사실 의향이 있으시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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