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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

둥이의 감자캐기 체험~

by 사라진루팡 2008.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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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일이 있어 사무실에 나왔는데, 본가에서 전화가 왔다.

얼마전에 심어놓은 감자를 캘 때가 됐다고 내려오란다.

흠.. 오후에 일이 있어서 못간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는데, 생각해 보니 얼른 다녀오면 될 듯도 싶어 다시 연락을 드렸다.

서둘러 둥둥맘한테 준비하도록 연락을 하고, 집에 돌아와 보니, 둥이 녀석은 이제 잠에서 깨어 아직 아침밥도 못 먹은 상태로 어슬렁 거린다.

이런 녀석을 준비시켜 본가로 ㄱㄱ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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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가에 도착하니 이미 밭에 가셨나 보다.

다시 차를 돌려 밭으로 갔다.
어찌된 일인지 감자는 거의 다 캐져있고,
포대에 담기만 하면 될 듯 싶다.

못 내려올 줄 알고 비오기 전에 일찍 시작하셨단다.

포대를 옮기고, 감자 담기 작업을 하는데,
둥이 녀석이 저도 거들어[?] 보겠다고 난리다

드뎌 밭에 들어선 둥이.. 감자를 이리 저리 밟아 보곤, 할아버지한테서 호박을 하나 건네 받는다.

그리고는 바닥에 툭~ 던지더니.. 밟기 시작 ㅡ^ㅡ;;;

못하게 했더니, 서럽다고 울기에.. "호박 이리 주세요 " 했다 , 바닥에 호박을 주워 밭 밖으로 들고 나간다.

둥이 녀석에겐 생애 첫 감자캐기 작업~~

뭔가가 자라서 수확되는 현장을 경험했던 뜻깊은 하루가 아니었을까?

가족끼리 오붓하게 감자전을 부쳐 먹고는.. 서둘러 돌아왔는데도 피곤하지 않은 하루였다.

* 원본 사진은 쇼룸에서 감상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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