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ood &

당당 치킨 분석

by 사라진루팡 2022. 10. 3.

홈플에서 당당 치킨을 팔고 있다는 걸 얼마 전에야 알았다.

 

말들이 많길래,

 

시간 되면 한 번 분석해 봐야 하야겠다 싶었는데... 아참 이게 사기가 만만치 않더란다.

 

제일 짜증 나는 상황,

 

우린 아무리 맛있다는 음식점도 줄을 서며 먹지 않는다.

 

우리는 고객 대우를 받으며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번호표를 받는 순간 기분이 확 나빠져... 음식은 먹어보나 마나다.

 

오늘 홈플러스에 갈 일이 있었다.

 

그런데 간 시간이 공교롭게도 당당 치킨이 나오는 시간!

 

당당 치킨이 시간을 정해 몇 마리가 나온다는 것도 오늘 알았고,

 

당당 치킨이 후라이드, 허니 치킨, 달콤 양념치킨 등 세 가지가 있다는 것도 오늘 알게 된 사실이다.

 

분석을 하기 위해선 세 가지 종류를 모두 사야 하는데,

 

한 번에 후라이드만 6마리, 나머지는 각 3마리만 튀겨 나오는 것이었다.

 

그 줄은 서야 하고 한 사람이 하나만 살 수 있다는 원칙을 깨고 싶지 않았는데, 마침 아이까지 우리 인원 셋.

 

다음은 그 세 가지를 확보하는 일밖에 없었다.

달콤양념 치킨
후라이드 치킨
허니 치킨
분석을 위해, 우리집 막둥이를 위해, 세 종류 모두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당당 치킨은 당일 만들어 당일에 다 파는 그런 치킨이다.

 

그럼, 말들이 많은 이유를 말해보자.

 

1. 대형마트가 또다시 들고 나온 치킨이다.

2. 7,99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을 들고 나왔다.

3. 우리 스타일은 아니지만, B** 치킨 스타일이라 그쪽 치킨과 많이 비교되는데.... 그 브랜드 치킨 업계에서는 난처한 상황에 처해있다.

 

홈플 입장은 이렇다.

"닭은 비교 되는 그 브랜드보다 약간 작은 호수의 닭을 사용하긴 하지만, 충분히 이윤은 남고 미끼 상품으로 파는 곳은 아니다. 그 가격 결정은 다른 상품과 별반 다름없이 선정되었고 대형마트가 치킨을 판다는 문제가 민감할 수 있어 소량만 팔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논란이 되고 있는  내용에 대해서 이렇게 답을 내놨다.

"우선, 

1. 많은 연구를 거쳐 홈플러스만의 품질을 만들어냈다.

2. 7,990원이란 가격은 적정 가격이며, 미끼 상품이 아닌 정식 상품이고, 소량만 파는 것은 대형 마트라는 조건 때문이다.

3. 그 가격을 분석하여 얘기한다면 원가에 이윤, 인건비 등등 정상적인 시스템대로 돌아가고 있다.

4. 그럼에도 왜 이런 이슈가 되는가? 는 점점 상승하는 치킨 값에 대다수의 국민이 불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건 홈플러스에게 물을 게 아니라 다른 치킨 브랜드에게 물어야 하는 것이라고.


B** 치킨 대리점주의 인터뷰 등을 읽어 봤다.

1. 우선은 그들도 점점 상승하는 치킨 값에 시민들이 불만이라는 걸 피부로 느낀다는 것이다.

   (본사만 모르는 것 같다는)

2. 홈플 가격은 자기네 기준으로 절대로 못 맞추는 값이라는 것이다.

3. 자기네 닭이 조금 더 큰 호수의 생닭인 걸 알고 있지만, 생닭 값만으로도 홈플 가격을 웃돈다 한다.

    대리점주들도 사실 치킨 값이 비싼 경향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대리점주로선 어쩔 도리가 없다는 점이다.


이제 중요한 맛 평가.

 

1. 후라이드 치킨

    평범한 B** 맛, 바삭한 것을 기대하면 실망스러울 거다. 그냥 특유의 특별한 가루가(?) 뿌려져 있어 바싹 튀긴 느낌은 반감시킨다. 별 특별한 것은 없다.

 

2.  달콤 양념 치킨

    매운맛은 거의 없고, 달달한 맛이 강한 양념 치킨이다. 소스가 적게 뿌려져 있어서 많이 아쉽다.

    우린 치킨 무 등을 안 먹는 대신에 받아둔 각종 소스가 있어, 그걸 활용했다. ^^

 

3. 허니 치킨

    이름이 허니 치킨이긴 한데 거의 간장 치킨 맛에 가깝다. 단짠의 조화가 좋지만 역시 거의 어디선가 먹어본 듯한 맛이다.

 

닭 사이즈는 작은 편이긴 하지만, 포테이토 볼이 같이 섞여 있어서 양이 꽤 푸짐한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역시 아쉬운 점은 소스를 붓으로 바른 수준으로 입혀져서 이름에 표방하는 달콤이나 허니 등등의 맛은 미각을 최대로 끌어올려야 느낄 수 있다.

 

우리 가족은 흠뻑 젖은 소스에 버무려진 양념치킨을 좋아하는 애호가들이어서 당당 치킨에서는 소스에 대한 아쉬움을 벌충하고자 그동안 여러 치킨 회사에서 모은 소스를 3개를 개방해서 찍어먹어야 했다.

우리 집은 치킨무를 그다지 애호하지 않아서 그냥 먹었지만, 치킨무는 당당 치킨에 속해있지 않아 670원을 주고 사 먹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당 치킨은 가격 면에서 보자면 꽤 훌륭한 퀄리티다

기회가 된다면 또 사 먹을 의향도 충분히 있다.

다만, 당당 치킨을 사려면 눈치 싸움도 무척 해야 했는데 줄을 서서 대기를 하고들 있지만, 정작 당당 치킨이 등장했을 때는 갑자기 사람들이 줄을 무시하고 치킨으로 달려들어 이럴 거면 줄은 왜 서고 있었지?라는 의문은 사치였고 빠른 판단보다 빠른 손으로 치킨을 집어 들어야 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