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rchitecture/construction(besace)

내가 알아본 ALC 주택

by 사라진루팡 2020. 2. 13.

ALC 건축 공법은 직접 지으려고 했을 때 고려해봤던 방식이다.

(직영이 아닌 그보다 더 나아가.. 직접 블록을 쌓으려고 ^^)

 

 

 

ALC 주택의 장점은 경량성’, ‘내구성’, ‘내화성’, ‘단열성등이 있고, 친환경적인 자재를 사용하였다는 점이 있다.

 

 

ALC 주택은 단열이 우수해 5~6년전만해도 별도의 단열을 크게 보강하지 않아 직접 짓는다면 평당 350~400만원 정도에도 원하는 집을 지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왔었다.

 

 

 

 

이 얘기는 지금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우선 건축법규의 강화로 추가 단열이 필요하다.

 

또한 축조방식(벽돌로 쌓는 방식)의 치명적인 단점인 내진설계가 의무화돼, 시공하시는 분들마다 주장이 다르겠지만, 골조 역할에 있어 H빔을 사용하거나 철근을 이용한 보강 작업이 필수적이 되버렸다.

 

 

뭐 내진블럭을 사용한단 얘기가 있지만 그것 또한 철근을 넣는다니 처음 생각했던 ALC 공법의 메리트는 많이 사라진 거다.

 

 

 

한때 ALC가 각광이었던 건,

 

 

시공원칙을 지킨다면, 각종 하자 없는 주택을 지을 수 있었는데,

 

 

예를 들어 1단에 발수방수 블록을 시공하여 바닥 수분이 올라오지 않도록 시공하고,

 

 

창호를 위한 개구부에 인방을 하나로 시공(날림으로 시공하는 현장을 보면, 쪼가리를 이어 붙여 시공)하고,

 

 

각 모서리가 되는 부분에 홈을 파 철근 등으로 구조를 보강하는 정도.

 

 

그리고 지붕을 되도록 지붕패널로 시공하며,

 

 

벽체와의 연결 부분에 목재를 사용하거나, 철재인 경우 아이소 핑크같은 단순한 단열재로 결로가 생기지 않도록 보강하는 원칙만 지킨다면,

 

 

톱으로 원하는 모양대로 가공이 가능하고,

 

경량이기에 한 장 한 장 쌓아가며 DIY 주택이 어느 정도 가능했었다.

 

 

 

근데 ALC는 반듯이 지켜야 할 것이 있는데, 블록이 수분을 잘 먹어서 외장재와 내장 마감을 모두 공기가 안통하는 자재로 시공하게 되면 공팡이가 난다.

 

 

결국 ALC는 심플하게 내부는 초벌지와 벽지(실크벽지X)로 마감하고 스터코로 외장하는 게 내가 공부하기로는 가장 좋은 방식이었다.

 

 

 

그런데 ALC가 유행을 하자 너더나도 ALC 공법으로 시공을 했고,

 

 

다른 공법에서 늘 하던대로 마감이며, 치장을 해 놓으니.

 

 

제일 문제가 된 게 곰팡이.

 

 

 

갓 생산된 ALC는 미처 다 건조되지 않았는데, 실크벽지에 외장도 튼튼하게(?) 마감을 해놓으니...

 

빠져나가지 못한 수분은 안에서 곰팡이를 만들어 냈다.

 

 

그래서 요즘은 ALC 하면 단점으로 꼽는 게 곰팡이가 되어 버린 것 같다.

 

 

잘 지은(주의사항을 지키며 시공한) 몇군데의 현장과 완공된집을 다녀본 경험으로는 마치 흙집처럼, 햇볕이 쨍한 날에도 벽체가 수분을 뱉어내, 적정한 습도가 유지되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었다.

 

 

그 당시 기준으로는 철근콘크리트의 메마름 같은 느낌이 들지 않는.. 그런 느낌과 시원한 단열?

 

 

그러나 지금은 더 좋은 단열 방식이 있어, 결국 ALC 장점은 약해지고,

 

단점만이 부각돼, 시공이 시들해진 것 같다.

 

 

 

단점들을 보강해 되살려보려는 시도(?)들이 있지만, 어느 하나 바뀐 건축법규에서 내세울만한 공법이로 부각되긴 어려울 것 같다.

 

 

 

오히려 리모델링이나, 가벽 설치  일부분에서 적용하기에 좋은 자재가 아닐까 싶다.

 

 

 

ALC 황토를 섞고 폴리섬유, 철근 등을 배합한다면 이미 ALC가 아니지 않을까?

 

 

그러나 아직도 건강한 집을 추구하는 분이라면, 최근 변한(이후로는 잘 모름) 사항을 잘 검토하여 시공을 고려해 보실 수도..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