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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ure/Housing

내가 알아본 모듈러 주택 #1

by 사라진루팡 2020. 12. 6.

주택을 짓는 첫번째 시공방법으로 모듈러에 관한 걸 쓰려면서,

 

뭐라고 제목을 쓸까하다가,

 

"내가 알아본" 이란 표현이 좋겠다 생각했다.

 

그 표현에는 이 글은 정확하지 않으며, 단지 내가 주관적으로 알아보고 느낀 주택 공법에 대해 자유롭게 작성한 글이란 뜻을 담을 수 있으니까 ^^

 


 

첫번째로 부랴부랴 내가 짓는 공법도 아닌 모듈러를 먼저 작성하게 된 이유는,

 

몇몇분이 모듈러에 대해 관심이 있으며, 실제로는 잘 알지도 못하는 나에게 조언을 구하시고,

 

그래서 한 때 그 공법으로 건축을하려던 사람으로써  그 당시 공부한 내용을 공유하려 한다.

 

 

 


 

자.. 이제서야 본론 ^^

 

모듈러 주택은 창호, 외벽체, 전기배선, 배관, 욕실, 주방기구 등의 자재와 부품이 포함된 박스형태의 모듈을 공장에서 제작하여 현장에서 조립 및 설치하는 건설공법을 말한다

 

여기서 혼동되는 게, 패널라이징이다. (요즘은 중목구조 건축 공법에도 기둥에 서로 조립할 수 있는 조인트를 만들어 있다)

 

완벽히 구분하는 것은 좀 모호하지만,

 

현재까지 모듈러와 패널라이징은 약간 다르다. 단순히 말하면 모듈러가 좀 더 완성형에 가깝다고 보면 되겠다.

 

모듈러는 크게 라멘식, 벽식, 인필식으로 나뉜다. (하중을 어떻게 지지 하는냐)

 

라멘식과 벽식은 쌓아올리는 방식이고,

 

인필식은 끼워넣는 방식으로 이해하면 된다.

 

여기서 더 나아가면 학문적인 방향이 되므로 우리가 관심을 가질 라멘식과 벽식 (두가지는 기둥과 보가 함께 하중을 감당하느냐, 아니면 벽체 자체만으로 감당하느냐 차이)에 대해서만 논하면 될 것 같다.

 

 

 

내가 이 방식에 관심을 갖게된 계기는 컨테이너로 지은 주택을 6년전에 접하면서다.

 

우리가 흔히 보는 작은 컨테이너 말고, 수출수입용 커다란 컨테이너.

 

그것을 이용한 효율적인(이라 쓰고 돈이 없어서라고 읽는다^^;) 집을 짓고 싶어서였다.

 


 

아마 다른 분들도 모듈러를 생각하시는 대부분의 이유가 금전적인 이유와 공장에서 제작되어 나오는 일종에 공산품(?)이므로 일정한 수준의 성능이 보장되고 그나마 하자발생 우려가 적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아닐까 본다. 내가 그랬으니까 ^^

 

그럼 그 부분부터 따지자.

 

정말 싼 가?

 

이것에 대한 나의 주관적인 답은 예전에도 그렇지 않았고 현재도 그렇지 않다 이다.

 

그러나 조금 더 객관적인 답은 동일한 퀄리티를 보장받을 때 싼 편이다.라는 정도다. 

 

왜? 난 실제 지어진 모듈러주택과 건축주에게 사적으로 들은 의견과 그로 유추할 수 있는 내용만이 있을 뿐, 실제로 지어 본 적이 없다. ^^

 

 

그럼에도 자신있게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건, 주변에서 흔히 보는 업자의 시공 품질이 무엇 하나도 보장할 수 없는 복불복이기 때문이다.

 

난 건축에 대하여 글과 그림으로 그려지는 설계선까지만 지인이 있느나 실제 시공에 있어 믿고 의지할만큼 인맥이 없다.(물론 아는 사람한테 맡기지 말라는 조언이 횡횡 한다는 것도 알고 있다 ^^)

대부분의 주택 정도의 소규모 건축을 하려는 건축주는 대부분 그렇지 않을까?

 

 

그렇기 때문에 보편적인 평균에서 저렴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왜 첫번째 대답이 그렇게 뜨드미지근하냐고 할까?

 

내가 알아본 모듈러 주택 시공 업체는 서~너군데다.

 

다 장단점이 있지만, 내가 알아보던 시점에는 새로운 공법이라 얼리어답터가 지불하는 댓가(?)가 포함된 가격을 제시했었다.

 

예를들어 (지금은 폐업했으니까) SK모듈러 주택의 경우 기초도 파이프를 박아서 줄기초(?) 비슷하게 짓는 공법을 쓰면서 대기업이라 AS비용까지 포함된 금액 평당 400대후반을 싸지 않은 가격이었다.(사적으로)

 

 

 

서울수도권에서는 모르나 5~6년전 500에 육박하는 금액은 결코 저렴하지는 않았지만,

 

품질보증과 AS면까지 고려하면,

 

한 참 상승하던 신축비용으로는, 건축초짜에겐 기대고 싶은 가격이었다.

 

 

 

 

그리고 현재.

 

건축 업계가 불황이고, 인건비는 계속 상승, 건축관련법규는 점점 빡빡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건축비용은 많이 상승했다.

 

아마 건축현장 잡부의 인건비를 보면 건축에 회의적인 생각이 들고 아파트로 회귀하는 결정이 나올 수도 있다.

 

그런 현재의 상황에서 공장에서 거의 대부분을 생산하고 현장에서는 그것을 붙이는 조인트 작업만을 함으로써 현장에서 소모되는 인건비를 줄일 수 있고, 빠르면 몇 주, 길게 잡아 한달이면 완공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저렴하다고 할 수 있다.

 

 

 

근데.. 싸다, 저렴하다가 아닌 찝집하게 ~저렴하다고 말할 수 있다는 또 뭐냐?

 

 

말장난이 아니다. 분명 싸고 저렴했었는데.. 요즘은 일률적으로 그렇다고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시공업체들이 500으로 달려가다가 건축주들의 외면을 받기 시작했다.

 

그 가격이면 땅 값에.. 어우 부담!!

 

시공업자들도 시공 가격을 줄일 수 있는 아이디어를 생각해냈으며,

 

그것이 패널라이징 방식이다.

 

패널라이징 방식으로 시공하는 업체들은 대부분 시공가격을 400대 안쪽으로 부른다(물론 옵션 변경으로 결국 조금 더 들어가지만)

 

그렇기 때문에 이런 걸 고려하면 싸다라고 답할 수 없는 것이다.

 

 

다음은 품질은?

 

여기서 부터는 단순히 모듈러로 지어진 주택을 방문하여,  거주하면서 느끼신 경험을 토대로하고,

 

나또한 그 기간 동안 창호며, 벽체며, 방통 등

 

점점 건축에 대한 조그만 지식들이 확장되어 유추한 내용일 뿐 정확한 답은 아니다.

 

품질을 논한다면,

 

쉽게 말해 망하진 않는다 ^^

 

어느 업체를 선정하느냐에 따라 편차는 있겠지만, 전적으로 불만을 표시하는 건축주는 없었다.

또 아주아주 만족하는 건축주도 없었지만 가성비로는 이만하면 됐다 정도?

 

걱정했던 하자문제는 예상했던 것 대로 아주 적었으며,

 

특히 단열은 대부분 만족했다.

 

이것은 공장에서 제작한 후, 어떤 식으로든 검수과정을 거치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그 과정과 현장에서 설치시 다시 한 번 볼 수밖에 없고,

 

모듈러에 대해 갖는 막연한 건축주의 불안감(뭘 조립하면 잘 작동할까?)을 시공 업체도 잘 알고 그 부분을 어느 정도 현장에서 확인(?) 시켜 주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그렇다고 본다.

 

그리고 공산품의 특성상 아주 새로운 뭔가를 시도하지 않는다.

 

무슨 소리냐하면, 검증(?)되지 않은 자재나 시스템을 도입하지 않기 때문에, 만드는 제품에 익숙하며(이것은 장점이자 단점) 그런 것들이 하자를 최소화 하지 않나 싶다.

 

포스코에서 지은 모듈러 주택-신문기사 인용

 

2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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