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을 짓는 첫번째 시공방법으로 모듈러에 관한 걸 쓰려면서,
뭐라고 제목을 쓸까하다가,
"내가 알아본" 이란 표현이 좋겠다 생각했다.
그 표현에는 이 글은 정확하지 않으며, 단지 내가 주관적으로 알아보고 느낀 주택 공법에 대해 자유롭게 작성한 글이란 뜻을 담을 수 있으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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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로 부랴부랴 내가 짓는 공법도 아닌 모듈러를 먼저 작성하게 된 이유는,
몇몇분이 모듈러에 대해 관심이 있으며, 실제로는 잘 알지도 못하는 나에게 조언을 구하시고,
그래서 한 때 그 공법으로 건축을하려던 사람으로써 그 당시 공부한 내용을 공유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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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서야 본론 ^^
모듈러 주택은 창호, 외벽체, 전기배선, 배관, 욕실, 주방기구 등의 자재와 부품이 포함된 박스형태의 모듈을 공장에서 제작하여 현장에서 조립 및 설치하는 건설공법을 말한다
여기서 혼동되는 게, 패널라이징이다. (요즘은 중목구조 건축 공법에도 기둥에 서로 조립할 수 있는 조인트를 만들어 있다)
완벽히 구분하는 것은 좀 모호하지만,
현재까지 모듈러와 패널라이징은 약간 다르다. 단순히 말하면 모듈러가 좀 더 완성형에 가깝다고 보면 되겠다.
모듈러는 크게 라멘식, 벽식, 인필식으로 나뉜다. (하중을 어떻게 지지 하는냐)
라멘식과 벽식은 쌓아올리는 방식이고,
인필식은 끼워넣는 방식으로 이해하면 된다.
여기서 더 나아가면 학문적인 방향이 되므로 우리가 관심을 가질 라멘식과 벽식 (두가지는 기둥과 보가 함께 하중을 감당하느냐, 아니면 벽체 자체만으로 감당하느냐 차이)에 대해서만 논하면 될 것 같다.
내가 이 방식에 관심을 갖게된 계기는 컨테이너로 지은 주택을 6년전에 접하면서다.
우리가 흔히 보는 작은 컨테이너 말고, 수출수입용 커다란 컨테이너.
그것을 이용한 효율적인(이라 쓰고 돈이 없어서라고 읽는다^^;) 집을 짓고 싶어서였다.
아마 다른 분들도 모듈러를 생각하시는 대부분의 이유가 금전적인 이유와 공장에서 제작되어 나오는 일종에 공산품(?)이므로 일정한 수준의 성능이 보장되고 그나마 하자발생 우려가 적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아닐까 본다. 내가 그랬으니까 ^^
그럼 그 부분부터 따지자.
정말 싼 가?
이것에 대한 나의 주관적인 답은 예전에도 그렇지 않았고 현재도 그렇지 않다 이다.
그러나 조금 더 객관적인 답은 동일한 퀄리티를 보장받을 때 싼 편이다.라는 정도다.
왜? 난 실제 지어진 모듈러주택과 건축주에게 사적으로 들은 의견과 그로 유추할 수 있는 내용만이 있을 뿐, 실제로 지어 본 적이 없다. ^^
그럼에도 자신있게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건, 주변에서 흔히 보는 업자의 시공 품질이 무엇 하나도 보장할 수 없는 복불복이기 때문이다.
난 건축에 대하여 글과 그림으로 그려지는 설계선까지만 지인이 있느나 실제 시공에 있어 믿고 의지할만큼 인맥이 없다.(물론 아는 사람한테 맡기지 말라는 조언이 횡횡 한다는 것도 알고 있다 ^^)
대부분의 주택 정도의 소규모 건축을 하려는 건축주는 대부분 그렇지 않을까?
그렇기 때문에 보편적인 평균에서 저렴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왜 첫번째 대답이 그렇게 뜨드미지근하냐고 할까?
내가 알아본 모듈러 주택 시공 업체는 서~너군데다.
다 장단점이 있지만, 내가 알아보던 시점에는 새로운 공법이라 얼리어답터가 지불하는 댓가(?)가 포함된 가격을 제시했었다.
예를들어 (지금은 폐업했으니까) SK모듈러 주택의 경우 기초도 파이프를 박아서 줄기초(?) 비슷하게 짓는 공법을 쓰면서 대기업이라 AS비용까지 포함된 금액 평당 400대후반을 싸지 않은 가격이었다.(사적으로)
서울수도권에서는 모르나 5~6년전 500에 육박하는 금액은 결코 저렴하지는 않았지만,
품질보증과 AS면까지 고려하면,
한 참 상승하던 신축비용으로는, 건축초짜에겐 기대고 싶은 가격이었다.
그리고 현재.
건축 업계가 불황이고, 인건비는 계속 상승, 건축관련법규는 점점 빡빡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건축비용은 많이 상승했다.
아마 건축현장 잡부의 인건비를 보면 건축에 회의적인 생각이 들고 아파트로 회귀하는 결정이 나올 수도 있다.
그런 현재의 상황에서 공장에서 거의 대부분을 생산하고 현장에서는 그것을 붙이는 조인트 작업만을 함으로써 현장에서 소모되는 인건비를 줄일 수 있고, 빠르면 몇 주, 길게 잡아 한달이면 완공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저렴하다고 할 수 있다.
근데.. 싸다, 저렴하다가 아닌 찝집하게 ~저렴하다고 말할 수 있다는 또 뭐냐?
말장난이 아니다. 분명 싸고 저렴했었는데.. 요즘은 일률적으로 그렇다고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시공업체들이 500으로 달려가다가 건축주들의 외면을 받기 시작했다.
그 가격이면 땅 값에.. 어우 부담!!
시공업자들도 시공 가격을 줄일 수 있는 아이디어를 생각해냈으며,
그것이 패널라이징 방식이다.
패널라이징 방식으로 시공하는 업체들은 대부분 시공가격을 400대 안쪽으로 부른다(물론 옵션 변경으로 결국 조금 더 들어가지만)
그렇기 때문에 이런 걸 고려하면 싸다라고 답할 수 없는 것이다.
다음은 품질은?
여기서 부터는 단순히 모듈러로 지어진 주택을 방문하여, 거주하면서 느끼신 경험을 토대로하고,
나또한 그 기간 동안 창호며, 벽체며, 방통 등
점점 건축에 대한 조그만 지식들이 확장되어 유추한 내용일 뿐 정확한 답은 아니다.
품질을 논한다면,
쉽게 말해 망하진 않는다 ^^
어느 업체를 선정하느냐에 따라 편차는 있겠지만, 전적으로 불만을 표시하는 건축주는 없었다.
또 아주아주 만족하는 건축주도 없었지만 가성비로는 이만하면 됐다 정도?
걱정했던 하자문제는 예상했던 것 대로 아주 적었으며,
특히 단열은 대부분 만족했다.
이것은 공장에서 제작한 후, 어떤 식으로든 검수과정을 거치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그 과정과 현장에서 설치시 다시 한 번 볼 수밖에 없고,
모듈러에 대해 갖는 막연한 건축주의 불안감(뭘 조립하면 잘 작동할까?)을 시공 업체도 잘 알고 그 부분을 어느 정도 현장에서 확인(?) 시켜 주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그렇다고 본다.
그리고 공산품의 특성상 아주 새로운 뭔가를 시도하지 않는다.
무슨 소리냐하면, 검증(?)되지 않은 자재나 시스템을 도입하지 않기 때문에, 만드는 제품에 익숙하며(이것은 장점이자 단점) 그런 것들이 하자를 최소화 하지 않나 싶다.
시공가격과 품질에 대하여 내 개인적인 사견이 (1편) 이렇다면.
과연 지금 시점에서 선택할 메리트가 있는가 하는 점과 장단점에 대한 얘기..
먼저 지금 시점에서 과연 선택할만한가?
이 부분에 대해서는 각자의 건축을 추구하는 방향에 따라 편차가 클 것이라 생각한다.
무엇을 추구하느냐...다시 말해 얼마의 비용을 지불하여 어떤 결과물을 받아 들고 싶은가 하는 점이다.
그 문제를 논하려면 모듈러가 갖는 장단점을 논해야 자신에게 맞는 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거라 본다.
우선 공사기간.
짧은 건 맞다.
그러나 앞에서 논한 패널라이징의 공법을 쓰는 세미(?) 목조주택의 경우, 대부분 3~4개월의 공기를 갖는다고 볼 때, 짧은 공기(2~4주)가 과연 그렇게 큰 메리트로 작용할 수 있느냐를 판단하면 된다.
에이 그럼 별로 메리트가 없겠네..라고 속단하진 말자.
개인별로 각자의 사정에 따라 한 두달을 줄일 수 있고 없고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은 대지 조성.
내가 생각하는 모듈러의 적합한 땅은 시내의 평평한 안정적인 한정된 대지이다.
별 다른 토목공사가 필요 없고, 공사에 필요한 자재를 적재해 둘 마땅한 여유 공간이 없는 시내권 대지가 모듈러의 적합한 대지라고 생각하는데..
실제로 내가 가 본 현장은 다 시내권에서 외곽인 전원주택이었다. ㅡㅡ;;
이유는 최근 비싼 시내권 땅에 단순히 사는 집을 건축하는 사례가 많지 않고,
솔직히 난개발로 보이는(사견이다^^) 전원주택지가 워낙 많고,
전원주택지는 분양권자가 분양할 때, 위에서 언급한 대지조성(토목, 전기, 통신)이 되어 있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기초공사만 한다면 바로 설치가 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설치된(?) 현장도 외곽에서 주로 볼 수 있지 않나 싶다.
그러나 내가 보는 적당한 대지는 여전히 시내에 위치한.. 음.. 토지주택공사가 개발하여 분양하는 공공택지 정도 ???
사실 개인이 외곽 임야에 건축을 한다 생각해본다면.. 내 얘기가 이해가 될거다.
그리고 그 상황에서 모듈러 시공사를 접촉한다면, 우선 대지 정리(개발행위 등)를 마친 후에 얘기하자 할 것이다.
가격이 싸 든 안 비싸든 그만큼의 값을 지불하고 건축이 추구하는 방향이 있을 거다.
(그게 없다면.. 음)
어떤 이는 무조건 따뜻한 집.
어떤 이는 요즘 안 따뜻한 집이 어딨나. 멋진 집(미적추구)
어떤이는 태양광이며 뭐를 동원해서든 운영비가 적게 들어가는 집.
어떤이는 하나하나 바라는 방향이 확실하여 자기 개성에 맞는 집.
여러가질 거다.
건축관련 법규가 많이 까다로워졌다.
이젠 내진설계가 필수적이며, 일정면적 이상은 지을 줄 안다해도 직영공사에 제한이 있다.
더군다나 다세대주택의 경우 사실상 직영은 불가능하고 관련 법규를 따르려면 종합건설사를 선택하여야만한다.
그 얘긴 요즘 건축하는 주택은 날림으로 짓지 않는한 추울래야 추울 수 없는다. 법률이 그걸 허용하지를 않는다.
그런 주택은 애시당초에 허가가 나질 않는다. 물론 작은 면적의 경우 신고로 지을 수 있다지만 아까 말한 날림으로 짓지 않는한 불가능하다.
왜 이런 얘길 하는가?
최근에 꽤 비싼(내 생각에^^) 자동차 팰리세이드를 샀다.
새 차를 살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이 가격에 이 정도는 해줄 수 있을 것 같은데..
뻔히 출고하면 고객이 추가 시공을 할 걸 알면서도(예를 들어 블랙박스) 몇 푼 안하는 걸 달고 나오지 않는다.
왜일까?
공산품은 어떻게 해서든 생산원가를 십원이라도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가장 최근에 출시한 소나타처럼 달고 나오려면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블랙박스값에 몇 배나 비싼 가격을 책정해서 나오듯, 공산품에서 어떤 것의 추가 변경은, 향후 AS, 혹시 모를 리콜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심각한 문제다.
그 얘기가 모듈러에도 적용된다고 보면 무리가 없다.
모듈러에는 최신(?) 자재를 쓰는 경우가 적다. 비싼 자재도. 적당한 자재로 많이 선호하는 디자인을 뽑아낸다.
예를들어 벽체의 경우, 단열재는 대부분 글라스울은 쓴다. 글라스울이 나쁘고 좋고 얘기가 아니다.
좀 더 비싼(?) 자재가 나와 있고(예를들어 수성연질폼) 그걸 채용하는 현장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채택하지 않는다. 아니면 옵션이거나.
### 물론 벽체하나만 놓고 보면 모듈러 업체중에 채용한 업체도 있다.(가격적 메리는가??)
또한 미적 추구를 원한다할 때.
모듈러는 대부분 컨테이너 하우스의 성격을 그대로 이어 받기에, 차로 이동 시킬 수 있는 모듈러의 한계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
그때문에 커스텀한 건축주의 요구를 반영한 설계는 사싷상 어렵고,
컨테이너(?)로 맞춰 사전 설계한 모델을 쇼핑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성복처럼 모델이 고르는 방식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일부 패널라이징 주택의 경우 모듈러처럼 모델을 선택하는 걸로 되어 있다.
다시말해 모듈러랑 비슷한 형식으로 진화(?) 해 왔음도 고려해야 한다.
자신의 상황에서 메리트가 있고 없고는 각자의 판단이다.
그러나 맞춤복이 거의 사라졌고 기성복이 대세인 세상에 살고 있다는 점도. ^^
다음편에는.. 모듈러 주택 시공사에 대해 내가 알아본 적나라한(?) 이야기를 쓸 것이라서..
공유하는 곳에는 올리지 못할 것 같다. ^^;
처음에 얘기했듯 나는 결국 이 방식의 주택 시공법을 선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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