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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ctronic&Network/Computer

Table Death..

by 사라진루팡 2010. 2. 9.
예전부터 쓰던 실버컴이 고장이 나서, 방치해둔지 꽤 됐다.
다른 부품들은 멀쩡한데.. (아니 그래픽카드는 내가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쳐서 그럭저럭 작동한다) 메인보드가 문제인 것 같다. 파워가 도통 들어오지 않으니..
여기 저기 부탁을 해둔 결과.. 그 오래된 보드와 비슷한 녀석이 손에 들어왔다.
간만에 먼지 가득한 시퓨를 분해하려고 하는데, 도통 시퓨 쿨러를 어떻게 벗겨내야할 지 모르겠다.
주물럭대다 SOS.. 아는 업체 사장님께, 여쭤봤더니..
쿨러마다 벗겨내는 방법이 따로 있단다. 예전같으면 혼자 벗겨내다 핀을 한 두개 부러뜨렸을 성격이지만, 이번엔 조심스럽게 코치를 받아 무사히 벗겨냈다.

시퓨를 분리해 내고 새로운 보드에 장착하고 보니.. 이런 쿨러 방향이 좀 다르다.
반대로 끼우려니, 서멀그리스가 약간 밀려나는 것 같은데.. 할 수 없이 꽉 눌러서 쿨러까지 장착했다.
그리고, 1G 메모리까지 장착하고 테스트를 해보니.. ^^*

잘 작동한다. 메모리도 제대로 다 인식하고, 씨퓨도 정상적으로 인식 작동한다.
CPU-Z을 통해 상태를 확인후,
약간 불안정한 그래픽카드를 꽂으려는 순간, 헉~ 이런 뎅장..
장착할 곳이 없네.. 여태 AGP 슬롯이 없는 경우는 보질 못해서, 순간 당황했다.
자세히 보니.. 이런 삼* 시키들.. 보드에 슬롯을 장착할 곳이 뻔히 있는데, 그깟게 몇 푼이나 한다고..
슬롯을 장착해놓지 않았다.

에혀~
어쩔가 고민을 하고 있는데.. 순간, 기존 고장난 보드에서 AGP 슬롯을 떼서 달면 어쩔까 하는 생각이 번득 든다 ^^*
바이오스가 문제일 것 같긴 하지만, 보드에 슬롯을 장착할 수 있다면.. 바이오스야 지원되는 걸로 업데이트 하면 되는 거 아니겠는가?

우선 기존 보드에서 떼어내는 것과..새로 붙이는 게 문제였다.
보드에서 떼어내는 건, 디솔더 납흡입기(Solder sucker)로 하고, 장착은 납땜 끝내주게 해주시는 분에게 부탁을 드려서 깔끔하게 끝냈다.

두둥.. 다시 장착을 하고, 그래픽 카드도 꼽고..
바이오스에서 내장그래픽 카드를 disable 하고. 부팅을 해보니.. 쩝~
안된다.
제길.. 바이오스를 업데이트 해봐야겠다고 생각하고, 바이오스를 리셋시켰다
내장 그래픽을 다시 enable 하고 켜보니 부팅을 정상적으로 된다. 음.. "인터넷에서 바이오스를 구해봐야겠군" 하는데~
바탕화면이 바로 일그러지기 시작하더니.. 재부팅 반복..
에잉~ 마더보드가 또 나간거다..
아무래도 납땜과정에서 뭐가 잘못됐나 보다. 젠장 뚜껑도 제대로 닫지 못하고.. 사망해 버린 내 컴..
에혀~
기분까지 꿀꿀해진다. 비도 오는데~

고민끝에.. 인터넷을 뒤적뒤적..
오~ 예전에 쓰던 보드와 같은 보드가 중고로 매물로 올라와 있다.
음.. 유*텍 보드 잦은 말썽으로 이젠 안쓰는데.. 현재 가지고 있는 부품 호환성 문제도 있고 해서.. 어쩔 수 없이..
그걸 하나 구매했다. 거금 3만원이나 투자해서..

3만원이나 투자할 필요가 있나~ 꽤 고민을 했는데, 데이블 데스까지 나버리니 묘한 오기가 생겨서 지르고 말았다.
이번주 안으로 배송이 되려나..
집에 컴이 두 대였다가, 한 대가 없으니 좀 불편하다.

새로 사자니, 현재 부품 상황에선 80-100 정도는 깨져야할 것 같다.
예전 같으면 뭐.. 과감하게 질렀겠지만, 지금은 경제사정도 열악하고.. 또 예전처럼 컴 활용도가 높지도 않다.
사무실 컴이 워낙 빵빵하다 보니, 왠만한 건 다 사무실에서 처리가 가능하다.

벌써 3만원짜리 보드를 질러버렸으니(솔직히 구형이라고 말할 수도 없을만큼 오래된 보드를 돈주고 산다는 건.. 미친 짓이지만) 당분간은, 죽어버린 내 컴을 부활시켜서 버텨봐야겠다 ^^*

뽑기가 잘 됐어야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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