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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

하이엔드급 프리미엄 재봉틀 JUKI "Hzl-dx7" 구입 개봉기

by 사라진루팡 2021. 7. 2.

우리는 가정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스스로 하는 것을 추구한다.

 

DIY, 할 수 없는 건 타인의 재주를 빌어 살아가는 세상이지만 해보려는 도전은 늘 찬성이다.

 

그래서 우리 집엔 전문가용 장비가 많이 있다.

 

카메라, 컴퓨터, NAS, 전동 드릴을 비롯한 공구 세트들, 탄산수 제조기, 용접기 등등 다 셀 수 없을 정도다.

 

이번 포스팅은 재봉틀이다. ^^

JUKI "Hzl-dx7"

여자라면 한 번쯤 자신과 아이들의 옷을 만들어 입히고자 하는 욕망을 다들 가져봤을거다.

 

하지만 그게 쉽지만은 않다는 걸,

 

치맛단, 바지단, 허리, 통 줄이는 것도 쉽지 않다는 걸, 가정을 배운자로서 알 것이다. ^^

 

그런 면에서, 우린 남들이 보면 혜택(?)을 받았을 거라 생각할 거다.

 

우리 친정이 옛날에는 양복점을 거쳐 지금도 누구나 아는 브랜드의 교복 가게를 하고 있으니, 어깨 너머로 배운 것만 해도 서당개처럼 풍부할 것이라 예상하겠지만,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

 

양복점을 하실 때는 우린 기어 다닐 때고 외가에서 자랐고,

브랜드 교복 가게를 할 때는 한 참 진학에 열중할 때라, 한 일이라곤 제일 먼저 새로 나온 교복을 입고 다니며 선전(?)에 동원됐다는 정도??

 

교복이 뭐 선전할 아이템이 따로 있느냐 하실 텐데.. 모르시는 말씀.

 

지금은 교복 겉에, 마치 다 들 짠 것처럼 검은색 구스 롱 패딩을 입고 다니지만,

 

그때 부모님들은 교복과 어울리는 코트, 블라우스 같은 걸 선호하셨다.

 

그래서 우리가 그 당시 같은 브랜드에서 나오는 교복과 깔 맞춤인 모직 코트를 입고 다니면, "학생, 이거 어디서 샀어?"라는 질문을 많이 받았고, 우린 "아이 O클럽"에 가면 팔아요"라고 광고를 하고 다녔다. ^^

 

교복 가게는 틈틈이 수선하러 오는 것과 아이가 훌쩍 자라 다시 사야 할 때, 그리고 계절에 맞는 아이템을 팔아야 비성수기에도 유지가 되니까 ^^

 


암튼 남들과 다른 건 별로 없다.

 

업소용 재봉이 할 수 있는 범위와 개인용 가정 재봉틀이 할 수 있는 범위가 다르다는 것 정도와 옷감, 즉 재질에 차이를 귀동냥과 어깨 너머로 좀 더 알 뿐.

 

언박싱 상태

결혼하고 적당한 가격의 재봉을 가지고,

 

슬리퍼도 만들고, 우리 아가들 옷도 지어 입혔다.

 

아이들 옷도 수선하고, 단도 줄이고 늘리고, 아이가 셋이다 보니 물려 입는 옷이 좀 있고, 우린 저렴한 물건을 사기보다 좋은 물건을 좋은 가격에 사는 경우가 많다 보니, 한 아이대에서 끝나는 게 별로 없다.

 

옷도, 장난감도 ^^

 

그런데 가정용 재봉을 쓸 때마다 아쉬운 점이,

재봉의 한계 때문에 우리가 다 해주고 싶어도 안 되는 게 많았다.

 

그때마다 교복 가게에 있는 업소용 재봉을 떠 올리지만, 우리랑 사는 도시가 다르니 ^^;;;

 

그러다, 나의 솜씨가 좀 나아지고, 이젠 좀 더 좋은 장비 빨(?)을 갖추고 싶을 때쯤 우린 의논을 했다.

 

집 짓는 거 끝나면, 봐 둔 재봉이 있는데, 업그레이드해주면 좋겠다고...

 

그런데 기다릴 거 뭐 있냐다. 쓸 수 있으면 하루라도 빨리 사서 익히는 게 좋은 거 아니냐고.

 

그래서 가격을 듣고 나서도 그럴까 했지만(수백만 원 한다 ^^) 별로 느낌이 없는 모양.

 

일본 아마존부터(재봉이 일제다 보니)  몇 군데 살펴보더니, 국내 가격이 제일 나은 것 같다고 좋은 조건에 거래(?)하란다.

 

이 말이 무슨 말인가 하면 기존 쓰고 있는 재봉을 얼마로 쳐서 JUKI 쪽에서 보상 판매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존 재봉 값 밀당(?)을 잘해야 한다는 것 ^^

 

국내 총판 측에서 좋은 가격을 제시하고 마침 판촉 행사 기간이어서, 일부 카페가 공구하는 가격에 맞춰 최저가를 제시하고 기존 재봉을 회수해 갔다.

 

재봉을 업으로 하는 가정에서 자라서 브랜드와 프리미엄 급 정도의 구별과 어느 기능이 가능한 지 정도는 알고 있다.

매뉴얼과 발판, 부속품, 무릎 올림 레버

언박싱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것은,

 

전동식 발판, 각종 부속품들, 매뉴얼과 CD(시대가 어떤 시댄데..ㅡㅡ;)와 무릎 올림 레버

 

여기서 무릎 올림 레버라는 걸 이런 공업용 미싱, 그러니까 하이엔드급 재봉이 아니면 볼 수 없는 기능.

 

흔히들 노루발이라고 부르는 천을 박음질할 때 눌러주는 부분을 손으로 컨트롤하는데, 무릎 올림 레버가 있으면 손을 대지 않고 무릎으로 올릴 수 있다.

 

그깟게 뭐 대수냐 하시겠지만, 공업용(전문가용이 듣기 좋으니 통일하자), 전문가용 재봉을 써 본 우리에겐 정말 꼭 필요한 기능이다. 익숙해지면 작업 속도가 비할 수 없이 빨라지므로 재봉을 돌리는데 좀 더 자신감이 붙는다.

 

본체

재봉틀 본체.

 

생각보다 슬림하다. 어려서 봐서 크게 보였나? 그런 것도 있겠지만 점점 슬림화 집약화된 결과가 아닌가 싶다.

실 거치대

 

실 거치대. 재봉은 실의 마술이다.

실을 거치해 둘 것이 필수 있데도, 따로 구매해야 한다. 번거롭고 손이 가야 하는 걸 사은품 개념으로 챙겨준다.

 

보빈과 실, 시핌핀

 

보빈이라고, 밀실을 감는 작은 실패-재봉에 들어 있는 모습을 누구나 보셨을 텐데 뭐라고 부르는지는 모르시는 분이 꽤 있으시더라.

 

기본 실이랑 시침핀이 가지런히 들어있다.

이 상태 그대로 실만 추가하면서 관리해야, 지저분하지 않고 깔끔하게 정리된다.

재봉 확장판

 

처음 보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재봉 공간이 넓게 확보된다면, 작업할 공간을 확장시켜주는 확장판이다.

 

개인 재봉실이 있는 분이시라면, 기기를 쓰는데 자유로운 공간이 그만큼 확보될 수 있으니, 전문가용에 기본으로 들어 있다.

 

 

재봉틀 커버

이게 뭔가 싶으실 텐데, 재봉 보호 덮개??

 

가정용 재봉은 천으로 커버가 조잡하게 만들어져 있어, 제일 먼저 재봉 커버부터 제작하게 되는데, 안 쓸 때 먼지가 앉거나, 재봉에 들어 있는 윤활유가 먼지 투성인 걸 보는데, Hzl-dx7는 플라스틱으로 견고하게 딱 맞도록 만들어져 있다.

 

본체 언박싱

드디어, 부속품 소개를 끝내고 재봉 본체를 꺼냈다.

 

일단 오른쪽에 여러 버튼들이 익숙(?)하다.

 

기본적인 보급형과 차이를 논하면,

1. 자수 기능

   이 기능은 본인이 손재주가 없어도, 몇 가지 세칭만으로 예쁜 수를 놓아 헤어진 곳을 가릴 수 있고, 다른 옷처럼 리폼할 때 유용하다.

 

2. 파워가 다르기 때문에, 작업할 수 있는 대상의 한계가 별로 없다.

   보급형 모델에 제일 아쉬운 부분이 손댈 수 있는 재질이 너무 한정적이라는 거다.

   조금만 두꺼운 겨울용 커튼이라든가, 겨울 옷. 레지나 가죽 등에 박음질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

   사실 재봉 교체의 큰 이유가 그 문제였다.

   Hzl-dx7 정도면 두께에 한계를 못 느낀다. 보급용에서 보이는 "휘갑치기" 기능이 확연히 차이 나고, 어떤 재질에도 가능하다.

 

 

재봉 작업부분 확대

여기서는 "Hzl-dx7"의 언박싱을 주로 다룰 것이므로, 부속품과 보급형과의 간단한 차이를 알아봤다.

 

다음엔 Hzl-dx7를 이용한 작업과 그 결과물도 공개 가능한 거면 보여 드릴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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