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tudy/Computer&Network

파이어 폭스를 쓰는 이유

by 사라진루팡 2008. 7. 4.
티스토리 메인을 보다가..

참 어이없는 게시글을 보았다.




"파이어 폭스를 쓰는 목적" - 제목부터가 논리와는 좀 거리가 있어 보인다.

뭐.. 자기 기준에서 불특정 다수를 헐뜯기 위해 쓰다보니 그런 제목을 달았는지 몰라도, 그 정도까지 생각할 지적 수준은 아닌 것 같고.. 대강 쓴 거 같다..

암튼,

그 게시글의 요지는 이거다.
"파이어폭스가 타 웹브라우저보나 나쁜데, 그걸 쓰면 뭔가 대단해 보인다는 생각으로 쓰는 것이다"

흠.. 어디서 부터 얘기를 해야할지..
나처럼 답답한 사람들이 꽤 많은 모양이다. 댓글이 얼마나 많이 달렸는지 베스트 댓글에 올라온 걸 보면, 근데 솔직히 그 블로그에 댓글 다는 건.. 좀.. 아니.. 엄청 창피하다.

우선, 그런 논리가 맞다고 해도 그걸 비난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웃기는 거다. 과시용으로 쓰는 걸 뭐라고 하는 수준이 거기서 거기로 보인다.

두번째, 흔히들 말하는 일반화의 오류다.
아는 건 도통 없는 것 같다. 그냥 내 수준이 여기니까, 다른 사람 수준도 여기고.. 그러니까.. 결론은 버킹검[?]이다.. 이딴 식의 논리 구성이다.

예를 들자면)
1. 보기 드문 것은 비싸다
2. 십원짜리 과자는 보기 드물다
3. 따라서 십원짜리 과자는 비싸다.

일명 돌대가리들의 삼단논법!! - 이걸 설명할 수는 있을까나?

세번째, 세상에는 자기 과시를 그 게시물을 쓴사람처럼 하지 못해 좀이 쑤시는 사람들이 그다지 많지 않다는 것이다. 과연 누가 말같잖은 논리로 잘났다고 하고 싶은 것인가? 파이어 폭스를 쓰는 사람들인가? 아니면 그 게시글을 쓴 사람인가?

네번째, 컴퓨터에 대해서 그렇게 단언적인 결론을 내릴만큼 지식이 있는지 묻고 싶다. 게시글 수준으로 봐서는 파워유저급에도 끼지 못할 것 같은데.. 정말 리소스 점유상태를 모니터링 해보고 내린 결론인지 묻고 싶다.
그냥 내가 느끼기에 그러니까.. 그렇다라면, 그 많은 댓글에 말같잖은 댓글을 쭈욱 달기보단.. 창피한 걸 알고 게시글을 수정하는 편이 좋을 듯 싶다. - 뭐 강요는 아니다..

다섯째.. 이제부터가 하고 싶은 얘기다.
"애드온 때문에 파폭을 쓰고, 애드온 때문에 파폭을 버린다" 뭐.. 이런 거창하게 흉내를 내는 얘기를 버젓이 써놨던데..

애드온.. 뭔지.. 정말 아냐?
이것도 좋으니까 설치하고, 저것도 좋으니까 설치하고, 최적화는 뭔지 모른다.. 좋은 거 같으면 일단 다 설치한다. 그리고 느려졌다고 불평한다.

스포츠카를 하나 샀다.
사고 보니, 쿠션이 영 맘에 안든다. 스프링에 쇼바 다 바꾼다. 좋은 걸로 달고...승차감이 별로인 것 같아서 타이어도 좀 크고 무거운걸로, 오디오도 최첨단 시스템으로 AV 다 갖춰서, 위성 방송도 봐야쥐~ 위성 안테나 뒤쪽에 달고, 디엠비를 위한 샤크 안테나까지 다 달았다.

그런데, 좀 달려보니.. 일반 대형세단보다도 속력이 더 안나오는 것 같다.. 흠.. 스포츠카는 꾸지다..

이런.. 된장~

나는.. 익스플로러와 파이어폭스, 웹마, 오페라도 물론 써봤다.
음.. 지금은 주로 익스플로러와 파이어 폭스를 쓴다.

뭐 어떤 게 좋고 나쁘다라는 평가보다는 내가 방문한 사이트에 적합한 걸 쓰는 편이다.
내가 그 사이트의 방문 목적이, 좀 세부적인 작업을 요하는 거라.. 커스텀 셋팅이 필요하다면.. 파이어 폭스를 이용한다. 스크랩과 쿠키, 버퍼 핸들링.. 등등에서 파이어폭스가 월등히 편하기 때문이고, 점유하는 리소스가 적어 반응속도가 빠른 편이다.

반면, 좀 무겁더라도 호환성이 떨어지거나 내용이 액티브해서 각종 이펙트가 포함된 사이트라면 익스플로러를 사용한다. 호환성 문제도 해결하고 자동으로 조정되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어떤 경우, 파이어폭스로 서핑중에 호환성 문제가 생긴다면.. 파이어폭스에서 지원하는 익스플로러 탭을 열어 그 탭만 익스플로러 엔진으로 컨버팅하면 된다.

난.. 파이어 폭스가 익스플로러보다 월등히 좋다고 생각치는 않는다. 또.. 못하다고 생각치도 않는다. 단지 그 각각은 각각의 케이스에서 적절하게 사용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전적으로 쓰는 내입장에서..

내가 파이어 폭스를 쓰기 때문에 파워유저고 매니아(이건 도통 무슨 생각에서 나온 단어인지 이해도 안된다)라고 생각하는 어리석음은 그 게시물을 읽기전에는 상상조차 안했다.

파이어 폭스를 쓰는게 남들에게 자랑할만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건 그 게시물을 쓴 그 당사자가 아닐까 오히려 묻고 싶다.

그게 왜 과시용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든건지..

나름 유추해 본다면, 남들이 쓰는 걸 보고.. "음.. 희한한 걸 쓰고 있군, 컴퓨터 실력이 대단한가봐"라고 생각하고 써봤는데 자기 생각과 달리 익숙해 지지 않으니까.. 팽개치면서, 그 열등감에 아무 얘기나 막 지껄이고 싶었나 보다.

참.. 어이없는 일이다. 사고의 수준이 저 정도인데.. 그 게시물이 주목받는다는 건..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