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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Action

트로이(2004) 감상

by 사라진루팡 2021. 9. 11.


포스터. 영국에서 본 포스터는 이게 아니지만

우리가 트로이 포스터를 처음 본 것은 영국이었다.

회사 연수 차 갔던 유럽.

회사 전용 차를 타고 가며 느꼈던 다른 문화의 낯섬을 받아드리고 있을 때, 또 다른 차이인 미국의 자유로운 문화를 상징하는 트로이의 큰 포스터.

낯익은 배우와 낯선 포스터 배경 .

그때 알았다 동양과 서양은 어떤 이유에선 지 포스터 배경을 달리 제작한 다는것을.

두 문화의 중요시 하는 시각 차가 다름이겠지 ?

토로이의 목마는 우리의 전공에선 기초적인 해킹 기법이라 그 역사적 배경도 꾀고 있는데..
그걸 비행기로 14시간이나 떨어진 영국에서 만나니...
그것도 우리가 그 닥 좋아하지 않는 유명 배우가 헐벗은(?) 차림으로 나와 위에서 언급한 '트로이 목마'와 누구나 다 아는 '아킬레스의 건'의 어원(?) 유래(?) 뭐 암튼 그 유명한 얘기들을 어떻게 풀지 궁금했는데 업무출장이라 중간에 영화관을 들를 시간도 없고, 자막도 없이 원어 그대로 볼 자신도 없었다.

"아~ 우리나라에서도 개봉해야할텐데"
(생각외로 해외만 개봉하고 우리나라에 개봉 안하는 영화도 많다)

열흘 넘게 있다 돌아온 한국에는 배경이 약간 다른 "아킬레우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미친 왕자 ^^와 눈 맞은 도주 왕비

내용은 아시는 역사 그대로다.
어떤 미친 둘째 왕자가 남의 나라 왕비와 눈이 맞아 둘이 왕자에 나라로 도망치고 그 녈 잡아 오겠다.

일으킨 전쟁 얘기.

이건 뭐 강이지들도 아니고 평민도 아닌 왕족이 뭐하러 남의 유부녀를 데려오고 또 도망간 마누라를 찾아 뭐하겠다는건지.. 문화적인 이해가 도통 안되는 역사 배경이었지만...

뭐 우리나라 신라시절 초기에도 여자가 화랑 대장할 때...강아지 족보였고, 그게 미실까지 이어졌으니 역사적 배경은 놔두고.

아킬레우스의 모습을 어떻게 각색했는 가에 집중했다.


"전쟁의 신"이라 불리며 패배를 모르는 승부사,
멋있게 그려졌다기보다 너무나 뛰어나 그 삶에 지루함이 그의 명예보다 앞서는 남자.

명예롭지도 않고 그런 거 따위는 관심없는 시크한 성격때문에 오히려 더더욱 가치 있는자.

남자로서 분노하는 게 아니라,
누구처럼 명예네, 명성이네 따윈 아무래도 좋지만 자신을 슬픔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풀어내고도 너무 슬퍼 누구도 위로하지 못할 슬픔을 잘 풀어냈다
.

안좋아하는 몇 안되는 남자배우지만 "뱀파이어와의 인터뷰"에서 탐크루즈가 백배 연기를 잘했지만, 그가 극을 끌고 갔듯... 연기가 맨날 거기서 거긴 것 같은데.
자신이 잘할 수 있는 배역 선택에 탁월한 모양이다.

그럴듯한 캐스팅, 스케일 적당한 배경, 역사 포인트를 무심하게 디렉팅한 것까지...
모든 게 과하지 않고 적당해 몰입할 수 있는 영화.


별점 : ★★★★☆ (네개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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