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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ure/Housing

[집 짓기 준비] 통신 케이블 Cat 8 준비

by 사라진루팡 2021. 5. 18.

지난번엔 전기 쪽을 다뤘다면, 이번엔 통신쪽이다.

 

이쪽은 우리 전문 분야이므로 설명을 어렵게도, 쉽게도 드릴 수 있다.

 

사실 이 케이블을 쓰겠다고 한 지가 2년 전이다.

 

그 당시만 해도 전기 통신을 하시는 업체를 몇 군데 직접 접촉했었고, 전기 쪽은 자신 있어하시는데 통신 쪽을 현장에서 몰라도 너무 모른다.

 

처음 Cat 8 얘길 꺼냈다. 이상한 사람 취급을 당했고 2년이 지난 지금도 별반 다르지 않을 거다.

Cat 8 롤 케이블 언박싱 상태

 

우리도 현장 작업하는 사람들이 아니기에, 랜케이블을 롤 단위로 사보는 건 처음이다.

 

근데 아직도 이해 안 가는 건 값 차이도 그리 크지 않은데, 왜 벽속에 묻히는 랜케이블을 십년전꺼를 계속 고집들 하시는지 이해 불가다.

 

Cat 8 전송 대역이 40G 즘 할 거다. 뭔 전문가가 이리 엉성하냐고?

그런 건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게 이 보다 좋은 케이블이 없음을 확인했기 때문에.

 

무조건 이걸 쓰면 끝이다.

 

근데 왜 안 쓸까?

 

1. 이런 게 있는지 모른다.

2. 케이블 마감이 해오던 방식이랑 쪼금 다르다. 나 역시 해 본 적이 없다. (근데 지금 쓰는 Cat5e Cat 6 도 동축 케이블에서 넘어올 때 처음 해보는 거였다. 그 변화보단 이건 변화도 아니다)

3. 이 자재가 조금 더 비싸다(당연한)

 

케이블 글씨가 보이도록 찍은 모습

사실 40기가면 ^^ 예전이면 백본 바로 아래급이었다(세월 좋아졌지)

 

말 나온 김에 속도에 대해 조금만 짚고 가볼까?

 

지금 우리가 대부분 쓰는 속도는 1기가 급이다. 컴퓨터 랜 카드며, 공유기나 허브, 스위치가 대부분 그렇다.

 

이 대목에서 전기 전공자분들께서 우기기가 시작된다.

 

어차피 써봐야 통신회사가 공급하는 최고 속도가 1기가 급이고 장비도 그러할 진데 돈지랄이란 소리다.

 

과연 그럴까?

 

전자장비를 잘 못 다루는, 몇 개 안 쓰는 분들께는 맞는 소리일 수 있다.

 

그러나 NAS가 보편화됐고, 모든 전자기기에 랜 포트가 추가돼 서로 유기적인 통신을 해 기기의 상태를 알림으로써 IOT가 AI가 같이 돌아가는 환경에서라면 얘기는 달라진다.

 

1기가 통신 장비는 지고 있다. 새로운 장비는 10기가를 기본으로 장착하거나 옵션으로 달고 나온다.

 

지금이 그 시점이다, 와이파이가 Wifi6라는 숫자를 달기 시작했고,

 

컴퓨터는 SSD 반도체로 부팅만 할 뿐 여러 대인 경우, Non-HDD 시스템이 자리 잡은 지 오래다.

 

공유기도 링크 어그리게이션 기능을 사용하면 1기가짜리도 포트 두 개를 엮어 2기가로 돌릴 수 있는 게 오래됐다.

 

사실 무선의 속도는 유선의 1/10 단위가 사람들의 눈속임을 하느라 중요치 않다.

 

중요한 건 Cat 8 이 보여주는 유선의 속도다.

 

 

CAT 8 랜 케이블

나스는 컴퓨터에 관심이 있는 분이면 아시는 분이 많으실 테니,

 

예로 들기 적당할 듯싶다.

 

NAS(Network Attached Storage). 네트워크와 연결된 저장장치.

 

요즘은 이 범위를 넘어서 개인 서버의 역할을 거의 다 한다. 우리도 나스를 쓰기 전까진 개인 서버를 운영했었다. 그런데 나스의 성능이, 기능이 너무 방대해져 멀쩡한 서버를 폐기하고 나스로 갈아탔다.

 

예를 든 것이니 나스로 주로 쓰시는 기능을 예로 드는 게 좋겠지?

 

흔히들 멀티미디어(영화, 음악, 애니메이션...) 와 데이터 서버로 쓰실 거다.

 

멀티미디어 쪽은 지금도 혼자 쓰신다면 딜레이를 못 느끼며 쓰실 거다. 그러나 못 느끼시는 것일 뿐 없는 건 아니다. 우리 집 같은 경우 컴퓨터 5대, 노트북 2대, 태블릿 2대, 각자 스마트폰이 있다.

 

이 경우 모든 장비가 영화 쪽 데이터를 요구하면 딜레이가 발생한다.

 

내부망이 1기가니까.

 

그러나 우리 집 나스는 10기가를 지원한다. 그리고 다른 건 안 바꾸고 컴퓨터 5대만 랜카드를 바꾸고 스위치 허브를 10기가짜리로 바꾸면 내부망은 10기가로 순식간에 변한다.

 

작업을 하려 나스에서 컴퓨터로 다운로드하는 번거로움은 사라지고, 컴퓨터에 하드가 없어도 10기가 네트워크에선 Non-HDD 시스템 못지않은 편안함과 각 오피스 계열 프로그램이 벌써부터 지원하는 협업 시스템을 진짜 동시에 터미널로 쓰는 것처럼 쓸 수도 있다.

 

지금은 가족 중 누가 네트워크 리소스를 다잡아 아이들 화상수업에 방해가 될 수 있지만 10기가 내부 네트워크는 그런 단점을 한 방에 해결한다.


인터넷 1기가 서비스가 나온 지 한 참됐다.

 

이제 슬슬 10기가 서비스가 나올 것 같지 않은가?

 

그러면 40기가의 내부 대역폭이 그 빛을 바랄 것이다.

 

지금 맥심멈이 1기가라서 1기가가 한계인 케이블을 벽속에 넣겠다는 게, 타당해 보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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