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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

아빠 기다리기..

by 사라진루팡 2010. 12. 7.

요즘 퇴근을 하면,

현관문앞에서 동동거리며 배꼽인사를 준비하고 있는 둥이를 본다.

"안녕히 다녀오셨어요~"

배꼽 인사를 한 후에는

옷을 갈아입으러 들어가는 아빠를 따라 여기저기 쫄쫄따라다니는 녀석..

이내, 하루 종일 있었던 일을 순전히 자기 중심적(?)인 시각에서 술술 얘기를 하고는..

이내, 자석블럭으로 뭘 만들자고 한다.

해서, 뭔가 하고 보면..

역시 단순하고 쉬운 건 성에 차지 않으니, 늘 로봇, 풍차, 헬리콥터, 기관차.. 등등

난의도 최상의 것들만 고집한다. ㅋ~

사내 녀석도 아닌 녀석이 왠 바퀴달린 건 그렇게 좋아하는지 오늘 만들자고 하는건 불도저다.

네모, 세모, 마름모 등등과 블럭에 포함된 플라스틱 악세사리와 바퀴 유닛을 다 동원해 완성된 불도저~ 제법 그럴듯 하다

이러 저리 밀고 다니길래, 그 앞에 둥이 녀석이 도장찍기 놀이를 했던 종이를 구려서 앞에 휙 던져놓았다

처음엔 이런 걸 왜 자기 불도저 앞에 던져놓으냐는 듯 보더니, 아빠가 "그냥 밀고 나가봐! 불도저는 원래 그러는거야" 했더니 그냥 슥~ 한 번 밀어본다.

그러더니 만족스러운 미소~ 씨익 웃더니, 계속 앞에 뭘 놓아달란다..

슥슥~ 밀고 다니면서 만족스러운 녀석

퇴근했다고 일이 끝난 건 아니다. 퇴근후엔 홈워크(?)가 아빠를 기다리고 있다.

어제는 스쿠터.. 오늘은 또 뭘 만들자고 하려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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