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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ure/Housing

내가 알아본 철근콘크리트 주택

by 사라진루팡 2020. 12. 8.

솔직히 이건 많이 알아 보지 않았다.

 

먼저 단점이 눈에 확 들어와서다.

 

근데, 건축하면 일단 이것부터 떠올리고.. 전혀 콘크리트를 안쓰고는 집짓기가 어려워 짚고 넘어가는 차원에서 쓴다.

 

철콘. RC조 많은 이름으로 불리고, 많은 사람에게 익숙한 전통적인(?) 공법이다.

 

지나친(?) 하중이 단점으로 꼽히면서도,

 

또 그 하중이란 특성이 반듯이 필요해서 대부분의 기초공사는 철콘으로 한다.

 

철근 콘크리트


먼저 정의 부터.

 

철근콘크리트.. 

 

먼저 시공할 곳에 충분한 공간을 확보하고(땅을 판단 얘기다)

 

철근으로 뼈대를 만들고, 콘크리트를 원하는 모양대로 잡아줄 유로폼을 설치하고, 각종 필요한 기초배관 등을 넣은 다음 콘크리트를 부어 시간이 그걸 굳혀주는 공법을 말한다.

 

시작부터 단점을 얘기했다고, 나쁜 말을 쓰려는 건 아니다.

 

내가 느끼고 알아본대로 ^^

 

처음 느껴진 단점은 위에서 언급한 하중. 무거움이다.

 

이게 아래서 지탱할 때면 좋지만 위에 있다거나, 옆에 있다면 ^^;;

 

솔직히 단점을 쓸 생각하니, 하도 많아서 ^^

 

생각나는대로 쓰자.

 


먼저 비싼 비용.

 

두꺼운 벽체로 인한 내부 공간의 줄어듦.

 

콘크리트가(특히 일본산 방사능 괴담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생각.

 

하중이 무거워 모양을 내는데 한계(내 입장에선 아니지만).

 

모든 것을 벽체에 묻는 방식으로 시공하기 때문에 수정이 어려움 등.이다

 

 

비용이 너무 비싸다.

 

근데 철근과 콘크리트가 그렇게 비싼 고급 자재인가 하면 그것도 아니다.

 

그런데 시공 비용이 그렇게 비싼 이유는 인건비다.

 

솔직히 이게 제일 큰 단점인 것 같다.

 

튼튼하다고? 글쎄.. 무겁다는 게 튼튼하다는 말과 동의어는 아닌 것 같다.

 

다른 공법과 비교하여 최소 1.5배의 시공비용이 나온다.


 

시공시 다른 공법에 비해 두꺼운 벽체로 실제 공간이 줄어든다.

 

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전체적인 공간을 생각한다면 적은 양이 아니다.

 

아버지께서 집을 지으실 때만 해도 그렇게 짓는 방법뿐인줄 알았다.

 

아버지께서는 살아 생전 세 채의 집을 지으셨지만 다 그다지 넓진 않았던 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 집을 지으실 때,

 

왜 그리 벽체 두께를 고집하셨는지.. 그땐 단열재보다 콘크리트 벽체가 주는 따뜻할 거라는 환상이 전부셨을테니까.

 

 

많은 분들이 아파트 생활을 하시고, 그건 콘크리트 박스에 거주하신다는 거다.

 

건축 관련 책을 읽다 보면

 

"콘크리트에 살면 나무에서 사는 것 보다 9년 빨리 죽는다"며 콘크리트가 건강에 좋지 않다고들 한다.(진짜인진 모르겠다) 근데.. 건강에 콘크리트가 좋을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거다.

 

더군다나 일본산 방사능에 오염된 콘크리트, 쓰레기 콘크리트 등 확인되지 않는 루머가 나돌기도 했다.

 

그래서 콘크리트 말고 황토집이니 ALC가 좋다는이 건강한 집이 한때 유행처럼 번졌었다.

 

 그리고 벽체를 구성하는데, 철근이란 구조물이 들어감에도 불구하고 무거워 대부분 슬라브에 일정 갯수 이상의 보를 만들어야 하는 등 자유롭지 못하다.


 

공사기간도 오래 걸린다.

 

콘크리트를 굳히는 시간, 그 기간동안 물도 뿌려주고 갈라지지 않게 신경을 써야한다.

 

강아지 고양이 발자국이나 누구누구 사랑해 같은 낙서도 주의 해야하고~ ^^

 

 

그리고 모든 설비 등을 철근 넣을 때 같이 계획하여 넣어야 하기 때문에,

 

철저한 계획 검토가 세심히 이루어져야한다.

 

나중에 뭐 하나라도 수정할라치면 그야말로 대공사가 되고 뜯기도 되메우기도 어렵다.

 

 

단점을 짚어 봤다면 장점도....

 

짚어보는 게 당연한데..

 

딱히 이 부분은 단연코 우수하다라는 게 없다.


 

 

하나 짚자면 익숙한 자재로 많은 건축사들이 이 자재를 선호한다.

 

참 이상했다.

 

공대 출신들은 다들 새로운 것에 열광할 줄 알았는데, 건축이랑 토목은 안그렇더라..

 

 

작년부터 내진 설계가 의무화 되서

 

구조설계를 하려고 하니, 철콘에 대한 구조계산 프로그램은 있는데..

 

그 외 목조 등 다른 공법의 구조계산은 못한다하여, 서울까지 올라가는 촌극이 벌어졌다.

 

 

설계를 알아 보려 건축사 사무실을 찾아가면,

 

처음엔 다들 반기다가도 철콘이 아닌 다른 공법.. 목조라 해도..

 

다들 싫어한다.

 

심지어 몇몇 곳은 고사해버린다.

 

그 만큼 건축인(?)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자재며 공법이다.

 

익숙하기 때문에, 관련 자료도 많고..

 

근데 유로폼을 대고 철근을 배근하고 하는 인건비가 너무 비싸,

 

다른 공법에 비해 낡은 취급을 받다보니

 

비용을 줄이기 위해,

 

여러가지 변형된 방법을 연구했는데..

 

대부분 그다지 효과는 못 본 것 같다.

 

 

내가 마지막으로 알아본 공법은 시스모 공법으로,

 

거푸집.. 그러니까 유로폼 없이 단열재가 거푸집 역할을 하여 일체형으로 타설하는 방식으로,

 

나중에 거푸집 해체 작업도 필요 없고,

 

일정부분을 모듈방식으로 할 수 있는데..

 

현장에선 해보니.. 그닥.. ^^

 

내 생각엔 주택보다..

 

아파트 처럼 똑같은 거푸집으로 한 층 한 층을 찍어 올리는데 바람직하지.

 

요즘처럼 다양한 재료로 다양한 방식으로 짓는 주택의 공법으로는 적합하지 않은 것 같아,

 

나는 여기까지 알아보고 맘을 접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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