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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ure/construction(besace)

내가 알아본 목조주택

by 사라진루팡 2020. 2. 14.

다시 말씀 드리지만 이 게시물은 집을 짓기 위해 제가 알아본 내용이 그렇더라는 거지.

 

정답이나 정설이 아닙니다. ^^ 일반 건축주가 이렇게 알고 있다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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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주택.

 

집짓는 방법으로 따지면 더욱 세분화해야겠지만,

 

대략적으로만.. ^^

 

나무를 주자재로 집을 짓는 건.

 

경량목, 중목조, 그리고 통나무로 짓는 방식을 보았다.

 

사실 처음 집이란 것에 관심을 갖게 된 게..

 

우연히 알게 된 분의 통나무집을 구경하면서다.

 

한 20년전쯤된 것 같다.

 

우연히 지나다가 노란 아름드리 나무를 자재로 반입하여 대지에 적재해 놓는 걸 보고 관심을 가졌고(그땐 집은 철콘으로만 짓는 줄 알았으니까), 자꾸 눈이 갔다.

 

그러다 어느날 보니 벽체가 한단 한 단 쌓여갔다.

 

그땐 통나무집이라서 참 재밌고 신기했다.

 

집은 다 지어졌고 그 집 주인을 어떻게 알게 되어 차 한잔 하고 가라는 초대를 받았다.

 

들어가 보니..

 

온통 노란 통나무로 벽체를 만든 집.. 꼭 따지자면 중목일텐데.. 

 

일본식 중목 구조가 아닌 캐나다풍?

 

주인에게 물어봤다. 이렇게 지으실 생각을 했냐고..

 

그 분 말씀이 콘크리트엔 살기 싫고, 서양영화에서 나오는 통나무집에 살고 싶었는데..

 

공부를 해보니 그게 그나라에서나 가능하지, 우리나라 조건에선 나무 아랫단이 썩어 안되겠더란다.

 

그래서 공부끝에..캐나다라던가(오래 되서 기억이 ^^;;;) 그 나라에서 원목을 수입하고 일차로코팅 작업을 하면서 건조시켜서 집 외벽으로 쓰고 내벽은 코팅없이 원목을 건조하고 가공해서 지었단다.

 

우와~ 집 지으려면 이 정도 공부는 해야 하는 거구나~ 감탄하며 구경했다.

 

 

 

그러나 요즘 목구조라하면 경량 구조목을 네일 건으로 조립해 세우고

 

벽체 사이에 글라스울이나, 수성연질폼을 채운 후

 

설비층에 전기, 설비를 넣은 후, 방통하고 마감하는 경량 목구조와..

 

 

기둥 같은 굵은 나무를 (옛날에는 대목수가 잘 가공해 조립했는데) 조인트로 서로 연결해

 

구조체를 세우고,

 

기둥과 기둥 사이를 벽체로(이건 여러가지 방식이 있어) 채워 완성하는 중목 구조가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지금 주로 쓰고 있는 공법은 일본식 중목구조다.. 한옥이 아니면.

 

 

최근에 스틸하우스와 철콘을 대체해 주로 많이들 지어진 것이 경량 목구조이고,

 

목조주택하면 거의 그것을 떠 올릴만큼 대중화됐다.

 

요즘은 목조주택이 붐인 것처럼 느껴진다.

 

근데 실상은 안 그렇다.

 

내가 살고 있는 도시도 주변이 전원주택 단지로 많이 개발되어지는데,

 

그 속을 살펴보면,

 

목조주택이 많은 변화를 하고 있다고 봐야 할 것 같다.

 

경량목조를 기반으로 스틸하우스랑 모듈러가 혼합된 형태..

 

내가 볼 때는

 

결국은 패시브하우스를 지양하되 어떤 방식이 효율적인가 찾고 있는 듯하다.

 

 

기본적으로는 작년과 재작년 건축 관련 법이 개정되면서,

 

크게 단열과 내진으로 발전(?)을 해야했고,

 

인건비의 상승으로 현장 공사를 되도록 줄이고,  공장에서 만들어 현장에선 조립 위주로 공정을 진행하고 있다.

 

흔히들 패널라이징이라고 하지만.

 

아무튼 공사비를 최대한 줄이고자.. 여러가지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결국은 이렇게 나뉘는 것 같다.

 

목조 스터드에. 합판을 대고 글라스울로 단열을 하고 합판으로 덮는 경우,

 

가장 오래된 방식이며 지방에서 목조를 한다는 사람들은 대부분 이 방식이다.

 

글라스울이 유리섬유라 인체에 좋지 않을 꺼란 우려와 시간이 지나면 흘러 내린다는 단점으로 인해

 

좀 알아 보셨다면 다음..

 

 

목조스터드에. 합판을 대고 그 안을 수성연질폼(우레탄)으로 채운후 합판으로 덮는 경우

 

단열에 우수하며 위와 같은 ~카더라 라는 소리가 없다.

 

그러나 비용이 더 들며, 사람이 쏘는거라 완전히 채워 깎아내고 덮는 원칙이 잘 지켜지지 않으면..

 

부실시공이 된다.

 

 

다음으로는 스틸을 스터드로 사용하는 방식이 있다.

 

여기서 부터가 과연 목조인가 하는 얘기가 나온다.

 

이것은 내진 설계보강을 하려다 보니,

 

아연각관의 경량철골이 보강제로 더 우수하다는 설과

 

그러면 스틸하우스고 결로 문제가 대두되는데 최근에는 단열재 성능 상한 평준화로 결로 문제보다 안정적인 구조를 확보한다는 면에서 많이 선택된다

 

이렇게 얘기하면 반발하시는 목조주택 빌더들이 계시겠지만..

 

제목 그대로 내가 알아본 게 그렇다는거다 ^^

 

무슨 얘긴가 하니..

 

우리가 생각하는 목조주택은 구닥달이라는 거다. ^^;;

 

실제 요즘 목조주택의 트렌드는..

 

패시브 하우스와 패널라이징과 모듈러, 스틸하우스. 그리고 요즘에는 스마트홈 기술까지 접목해,

 

종합적으로 진화해 가고 있다.

 

 

앞서 말한 것처럼,

 

내진 설계와 단열에 대한 보강이 법제화되어, 기존 공법에 대한 재검토가 이루어져야 하고,

 

그로인해 현장에서 시공하면 시공비가 필연적으로 상승할 수 밖에 없고,

 

그렇게 상승하는 공사비를 건축주는 싫어하기 때문에 건축을 기피하게 되고,

 

그러면 공사비를 절감하기 위한 방법으로 공장에서 어느정도 반쯤 완성한(?) 부품화된 모듈을(패널라이징이나 모듈러) 현장에선 조립만 하는 방식으로 바꾸다보니,

 

필연적으로 현장에서 공사하는 과정만 일거리가 있고,

 

공장화를 할 수 있는 과정은 점점 그 수요가 적어지고 있는 듯 하다.

 

목조주택의 공사비용은 일정수준에서 동결 상태다.

 

 

건축박람회에 크게 부스를 차지하고,

 

세일즈를 하고 있는 중견(?) 업체를 보면, 언급한대로 공사비가 크게 상승하는 곳은 없다.

 

오히려 자재를 각개 판매하는 업체의 가격이 오를까..

 

그리고 그 가격으로 지방 업체들이 같은 퀄리티로 지을 수 있냐하면 그렇지 않다는 것에서 알 수 있다.

 

지방업체들은 공장(?)을 가지고 있지 못하니까...

 

 

 

정리하면 목조주택이란 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목조주택이 늘어나고 있는 것 처럼 느껴지는 건..

 

새로운 결합 방식이 가공이 쉽고,열전도율이나 결로, 단열 등에서 다루기 쉬운 나무를 기반으로 하다보니, 그것의 구분과 건축주에 대한 설명이 목조주택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설명하면,

 

목조주택의 OSB에 단열재를 채우고 닫는 그 과정을 공장화 시킨 것이 SIP나 HIP 형태이고,

 

(공장에서 재단해서 현장으로 배송된다)

 

레인스크린을 대체할 레인폴이나 드레인 랩 등으로 생겨나고 있다.

 

또한 내외장재 역시 어떤 것과 하나로 결합되어(일체화된) 시공이라고 말하기 민망한(?) 쉬운 자재가 많이 나오고 있다.

 

방통 역시 습식에서 건식 난방으로 조립식 레고같은 난방과 SPC 바닥재 같은 누구나 시공할 수 있는 것이 많아진 것으로 얘기할 수 있을 것 같고.

 

현장에서 그만큼 할 공정이 줄어든다는 얘기다.

 

 

현재의 목조주택은 이런 형태를 지칭하는 것으로 바뀌고 있는 것 같다..

 

구조체에서 무거운 나무냐 가벼운 나무냐,

 

아연 각관을 동원한 형태냐.. 뭐 그 정도로 구분하고..

 

전혀 다른 곳... ^^

 

전자기술쪽으로 방향을 돌리고 있다.

 

결론은 목조와 스틸이냐 모듈러냐가 모호해졌고, 경계를 넘나들고 있다는 것이다.

 

이젠 그런 구분보다

 

철콘이냐 블럭 조적식이냐, 그리고 목조와 스틸, 모듈러가 결합된 종합적인 방식(결국 모듈러로 불릴 것 같다)이냐일 것 같다.

 

그리고 그 경쟁은 취향에 의한 차이만 남을 뿐 결국에는 집이 얼마나 스마트 하냐로 결정나지 않을까 싶다.

 

지금 자동차시장이 그렇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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