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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ure/Housing

나는 왜.. 단독주택을 꿈꾸는가~#2

by 사라진루팡 2009. 8. 26.

내 계획이 처음과 달리 많이 확장된 이유는..

집은.. 내 경제력을 기준해서, 엄청난 비용이 소모되는.. 인생에서 아주 큰 지출이라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다는 거다

더군다나.. 단독주택을 짓는다는 건..

아파트를 사는 것과는 달리..

내가 공간을 계획하고, 자연과 조화를 고려하며, 가족과 삶의 많은 부분을 심사숙고해서 결정해야 하는 종합적인 사고를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그에 따른 비용소모는 내 인생의 꽤 많은 기간 동안 나를 놓아주지 않을 것 같기도 하고..

사실, 보유하고 있는 금액은 택지를 구입하는데 다 써버렸다.

결국 집짓기는 내가 일해서 벌거나.. 앞으로 벌 것을 가지고 지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무턱대고 소박하고 작은 규모로 짓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는 거..  앞에서 언급했던 고민들처럼, 많은 고려사항이 존재한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계획은 많이 수정됐다.

결론적으로, 아파트보단 나아야 할 거 아니겠는가?!

음.. 난 왜 아파트가 싫은가?

어떤 면에서 아파트는 나같은 라이프 스타일에 딱맞는 방식이라고 조금 더 젋었을때, 아니 어렸을 때는 그렇게 생각했다. 내 공간만 있으면 되고, 종합적인 관리는 누군가가 해주면 되고, 십시일반으로 걷어서 그 비용을 사용하고.. 뭐 그런.. 아마 대부분의 아파트 선호자들은 비슷한 이유로 아파트를 떠날 수 없을 것이다.

한.. 십년 가까이 아파트 생활을 하다보니..

세상엔 별 희한하고, 기본이 안된 인간이 많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아파트처럼 많은 사람들이 모인 곳에는 늘 그런 인간의 일정 비율로 섞일 수밖에 없고..

주차장에 가보자, 멀쩡히 주차공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중에 자기가 나가는 데 혹시나 불편함이 있을까봐

남의 차 앞을 턱하니 막아서 세우는 인간들이 한 둘이 아니다.

아파트에 산다면 내 차의 옆에는 누군가가 힘껏 열어젖힌 충격으로 인한 자국 한 두개쯤은 있을 것이다.

도대체 이유를 모르겠다.

그리고.. 내가 비흡연자라서 그런지 몰라도, 자기네 집에서 피우지도 못하는 담배는 도대체 복도나 베란다에 나와서 피우면 어쩌자는 건지..

어느날 복도를 지나다, 어느 아주머니가 써 놓은 A4 크기의 메모를 보았다.
"복도에서 담배를 자제해 주셨으면 합니다. 문 틈으로 담배연기가 들어와 아이가 힘들어합니다."

참.. 안타까운 문구다.. 물론, 그 이후로 여전히 담배 냄새는 풀풀났다..

늘 그런 인간들만 그런다. 아파트에 사는 분들 중 95% 정도는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안주면서 사는 분들이다. 그런데 5%나 될까.. 소수의 나쁜 사람들 몇이 그 수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치며 산다.

살아보니, 작은 평형의 아파트 단지.. 비싸지 않은 아파트 단지일 수록 더더욱 그렇고..

결국,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 하는 거다..

난.. 아파트가 싫다..

지금 난 아파트에 살고 있다... 뭐.. 어쩔 수 없으니까..못 살정도도 아니고..

그래서 좀 더.. 능력이 생기고, 떠날 수 있는 준비가 되면,

그 때.. 단독주택을 짓고, 집이란 휴식을 맘껏 누리고 싶다..

나와.. 내 가족 모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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