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나... 이 애니메이션 때문에 "애니메이션" 카테고리를 추가하다니.. ^^;;
시간이 없어 써야 할 포스트도 다 못 쓰는 입장에서,
쉬는 날(쉬는 날은 그냥 쉰다), 짤게나마 애니메이션 영화 감상평을 쓴다.
'귀멸의 칼날'이라는 단어만으로도 영화 파일은 쉽게 구할 수 있을테니, (이 포스팅 어디에 숨겨져 있을지도 ^^)
어떻게 구하는지를 언급하기보단,
왜 이 애니메이션 영화를 구했는지를 쓰는 게 좋을 것 같다.
우린 애니메이션을 거의 보진 않는다.
영화는 매일 검색하고 여러 분야에 걸쳐 가리지 않고 보는데(공포나 호러는 잘 안 본다.. 재미가 없다) 중간중간 유명한 애니메이션이라든가, 새로 나온 애니메이션 신작들 중에 아이들이 봐도 될만한 것, 아이들 사이에서 입에 오르내리는 것, 아이들한테 도움이 되는 것들은 아이들에게 챙겨 보여 주고 있다.
어떤 분들은 TV 자체를 아예 안 보게 하시는 분들이 있던데,
우린 TV 프로그램도 유명하고 재밌는 예능이나 드라마, 영화 등은 빼놓지 않고 아이들이 보게 한다.
단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장비로 볼 수 있는 시간을 우리가 원하는 시간에 볼 수 있도록 함으로써, 아이들이 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이 해야 할 일(과제나 그 외 공부, 독서-하루에 정해진 량을 읽도록 하고 있다)을 끝내고 보는데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지원해주고 있다.
그러나, 우린 아이들이 아니기 때문에... 놓치는 것과 원하는 것을 백 프로 완벽하게 못 채워주는데, 그런 것은 아이들이 스스로의 일을 다하고, 또는 시험이라든가 어떤 성과를 낸 후에 스스로 얘기하게 해 놨다.
"OO영화가 보고 싶은데, OO애니메이션을 보고 싶은데 구해 주세요!"라고 스스럼없이 얘기한다.
이 모든 이유는
아이들이 그들의 트렌드를 놓치지 않고 따라가고, 친구들과의 대화에서 소외당하지 않음으로써, 원하는 교우관계를 갖게 하고, 공부만 잘하는 아이가 아닌 또래와 같이 자라고 모든 분야에서 특출나진 않지만 모자람 없이 골고루 성장시키는 것이, 우리의 교육 철학이기에 그렇다.
자.. 서론이 너무 긴 것 같은데 ^^
최근 이렇게 보여준 애니메이션만 언급하고 다음으로 넘어가자.
겨울왕국 시리즈, 뮬란, 라야와 라스트 드래곤, 네 췌장이 먹고 싶어, 하울의 움직이는 성, 소녀탐정 코난 시리즈, 강자아 등등을 외국이든 우리나라든 발매되면 다른 친구들이 보기 전에, 최소한 다른 친구들은 봤는데 우리 아이들이 늦는 경우는 없도록 배려했다.
그럼 우리가 "귀멸의 칼날: 무한 열차 편"에 주목한 계기가 뭘까?
사실 보기는 한 참 전에 봤다. 그냥 일본 만화구나하고 스킵(일본 애니메이션은 괴기스럽고 음산한 것도 그런데, 공작왕처럼 SEX를 소재로 버무려 놓는 경우도 있어서, 작품성 있는 것을 빼고는 보려 하지 않는다)
했는데,
둘째 아이가 우리가 영화(요즘은 컨텐츠가 하루에도 수 십 개씩 쏟아져 나오니)를 포스터와 제목을 보며 선택하고 있는 걸 지나가다 보면서 "아~ 얘들이 얘기하는 게 저거구나?" 하는 거다.
모니터 화면을 주욱 넘기던 손이 멈추고, 아이를 불러 세우고는
"이 애니메이션 너희들 사이에서 유명해?" 했더니
"그런 건 아니고, 일부 남자 애들이 제목을 얘기하는 걸 들었어요" 한다.
그래서 공부하고 있던 첫째를 불러 같은 질문을 했더니
"맞아요. 일부가 열광하긴 하던데... 잘은 모르겠어요"라는 답이 돌아오길래, 아이들과 얘길 끝내고.
혹시 몰라 화질 좋은 것을 골라, 자막 싱크를 맞춰 두는 작업까지 해두었다.
간단히 자막 싱크 맞추기 <-- 클릭하시면 포스팅으로 갑니다.
자막 부분 싱크 맞추기 <-- 클릭하시면 포스팅으로 갑니다.
이 극장판 애니메이션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처음엔 끄려 했다. ^^; (재미 없어서)
아이들도 실망한 표정이 역력했고.
(처음에 누가 주인공인지도 모르겠는 상황에 쿄주로가 "맛있어, 맛있다"를 반복한다. 웃기지도 않고 이건 뭐..)
아이들 입에서 재미없네... 가 튀어나왔다.
또래 친구들 중에 열광하는 친구들이 있다며? ㅡㅡ;;;
끄려는데, 일본 애니메이션의 특징인 귀신 얘기가 시작된다(분신사바 분위기의 뭐 그런 거..) 참고 조금 더 보는데 점점 좀 나아진다 싶더니 그럭저럭 볼만 하다.
3번째 포스터에 나오는 저 광대(?) 비슷한 녀석을 클리어하는 게 끝이겠거니 하면서, 계속 보고 있는데...
어허??
그 클리어 과정이 심상치 않다.
꽤 스토리, 그림 잘 짰는데... 하며 아이들 얼굴을 보니 애니메이션에 몰입해 있다.
임무가 클리어 되고,
대부분의 영화나 아이들을 위한 애니메이션이 그렇듯 약간의 착한 편의 희생과 결국은 권선징악으로 이어지는 스토리로 마감하는가 싶더니;;;
이런 기승전결이 다 끝난 게 아니었다.
기승에서 전으로 이어지는 본 게임이 그제야 시작하는 거다.
스포는 없다고 제목에서 밝혔다.
그렇지만 이 애니를 보시는 우리 포스팅으로 접하게 되는 분들 대부분이,
이 내용을 쓴다고 스포라고 여기진 않으실 테니.
"상현" 삼(?)이었던 것 같다. (영화만 보고는 상현이 뭔지 도통 알 수가 없다)
그 녀석이 등장하고서야 애니메이션의 절정을 보게 된다.
어이없는 종결도.
와.. 잘 만들었다 싶다.
예상하셨겠지만 이 건 어느 연재되는 스토리의 일부를 떼어와서, 옴니 버스식 연재의 한 단락을 영화화 종결짓는 방식이다.
그런데, 분명 그런 방식이고, 그런 전개와 결말에 아무런 손색이 없는데.
큰 애가 결말에 난리를 친다;;; ^^;;
귀멸의 칼날 정보
첫 방송: 2019년 4월 6일
종방: 2019년 9월 28일
원작: 귀멸의 칼날
언어: 일어
작가: 고토게 코요하루
유명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유포테이블(ufotable)'
등장인물: Inosuke Hashibira, Zenitsu Agatsuma, Nezuko Kamado, Inosuke Hasibira, Tanjirō Kamado,
Giyū Tomioka
일본 소년 챔프에 연재된 만화가 인기를 끌어 TV 프로그램으로 일부(앞부분)가 방영됐고 대단한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이 극장판 애니메이션은 TV방영분 다음을 연결해서 이어받은 내용이다.
2020년에 개봉했는데,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역대 기록을 깨고 흥행 역사를 새로 썼다.
한마디로 대단한 작품(?)이었던 거다;;;;
이걸 이것만 보여주는 건 너무 한 것 같았다.
2019년 일본 TV 방영분을 보여줘야겠다 싶었다. 지금은 극장판이냐 TV 방영이냐 논란을 하다가 나머지 내용도 TV 방송을 하는 걸로 결정되었는데, 보시면 아시겠지만 잔인한 묘사가 많아 우리나라에서 그대로 접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2019년 일본에서 방송한 전편을 구해, 아이들의 궁금함을 풀어줬다. ^^
토요일 하루 종일 정주행.
막내까지 꼼짝을 안 한다. 누구 하나가 화장실 가면 정지시켜야 한다 ^^
다음 포스팅에선 TV 방송분 얘기로 전체적인 스토리와 작품 배경 등 상세한 내용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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